‘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번 금리 인상을 마지막으로 인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4일(현지시간) 건들락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이후 더 이상 인상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이 25bp 인상을 한 번 더 할 수 있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이날 연준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을 시행했다. 앞서 4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한 후 인상 속도를 조절한 것이다.
이로써 연준은 목표 범위인 4.25%~4.5%에 도달, 기준 금리를 15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연준은 이날 “금리를 계속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며 2023년 기준금리 전망치를 5.1%로 높여 제시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로 되돌릴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을 때까지 제한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역사는 너무 빨리 정책을 느슨하게 전환하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건들락은 “연준이 향후 6개월 동안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의해 매우 고무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 6월의 9.1% 최고점에서 4.1%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에서다. 미국의 11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올라 전문가들의 예상치 7.3%를 밑돌았다.
건들락은 이에 대해 “인플레이션에 약간의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아무도 더 이상 이러한 가격 인상(인플레이션)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경제가 악화됨에 따라 인플레이션율은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로 되돌릴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을 때까지 제한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역사적으로 섣부른 완화 정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력하게 경고된다”고 강조했다.
건들락은 이에 대해 경기 침체를 경고하는 장단기 금리의 역전 현상을 지적했다. 그는 “수익률 곡선이 역전되면 경제가 약화되고 연준이 긴축 사이클의 끝에 있다는 신호”라며 현재 장단기 금리의 역전을 또다시 지적했다. 장단기 금리의 역전 특히 2년물과 10년물의 역전은 통상 경기 침체의 전조 현상으로 평가된다.
한편 건들락은 이틀 전인 12일(현지시간) 내년 경기 침체가 도래함에 따라 연준이 신속하게 피봇(정책 방향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그는 연준이 3주만에 긴축을 포기하고 완화로 정책 기조를 전환한 2019년 피봇을 지적하며 “(2023년) 경제 지표가 더 악화된 지 불과 몇 주 만에 연준이 피봇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