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시장의 하락장세가 이어지면서 시가총액 상위권 순위도 요동쳤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보통주 기준 올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위 자리는 삼성전자가 굳건히 지켰다. 다만 시가총액 규모는 지난해 말 467조4천340억원에서 이달 16일 기준 355조2천021억으로 100조원 넘게 줄었고,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21.21%에서 19.04%로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LG에너지솔루션이 시가총액 2위로 상장한 뒤 줄곧 3위를 지켰다.
지난해 말 코스피 시총 3위였던 네이버는 상반기엔 7위까지 떨어졌다. 5위였던 카카오는 1월에만 9위까지 떨어졌고, 3∼4월 다시 6위로 올라섰다가 문어발 상장 논란, 데이터센터 화재 등 악재가 겹치며 11월 초 13위까지 떨어졌다. 현재는 11위를 지키고 있다. 단기 성과보다 미래 가치를 높게 평가받는 성장주는 금리 인상기엔 미래 가치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지며 주가에 더 큰 타격을 받는다.
지난해 말 시총 10위였던 카카오뱅크는 26위로, 카카오페이는 14위에서 43위로 추락했다.
배터리 관련주는 대체로 선방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월 27일 상장하자마자 시총 2위를 차지하고 거의 1년 내내 자리를 지켰다. 최근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수요 부진 등 영향으로 113조6천70억원으로 줄었다.
삼성SDI는 지난해 말 6위에서 5위로, 배터리 소재를 생산하는 LG화학은 8위에서 6위로 1∼2계단씩 뛰어올랐다. 시총도 각각 8천252억원(삼성SDI), 2조1천178억원(LG화학) 늘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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