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코로나19 폭증으로 17일 하루 베이징에서 재택 치료 중 사망한 감염자가 2천700여 명에 이른다는 업계 관계자의 주장이 18일 홍콩 매체에 실렸다.
명보는 베이징의 병원과 장례식장, 장례 관련 업체 등을 취재한 결과 코로나19 감염과 관련한 사망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베이징 장례 업계 관계자의 이런 전언을 소개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8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전날 중국 본토에서 신규 지역사회 감염자가 베이징에서 394명을 포함해 2천28명 보고됐으며,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신규 사망자는 없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런 공식 발표와 달리 장례식장은 코로나19 감염과 관련 있어 보이는 사망자들로 넘쳐나고 있다는 것이 명보의 지적이다. 늘어난 사망자의 사인이 모두 코로나19는 아니더라도 관련 사망자 수는 상당한 수치인 것으로 추정된다.
명보는 "베이징 시내 병원 영안실, 장례식장 등 시신을 보관하고 처리하는 장소에서는 모두 시신이 넘쳐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베이징 중일우호병원 직원은 시신 안치 냉장고가 가득 찼으며 바닥에는 냉동도 못 한 시신 30구가 쌓여 있다고 말했고, 베이징대 제3병원 장례 업무 담당 직원도 병원 내 모든 안치 냉장고가 이미 꽉 차 현재 `120(응급전화)`을 통해 오는 시신조차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명보는 소개했다.
또 일부 장례식장은 냉장 컨테이너 박스를 사서 한 박스당 20∼30구의 시신을 보관하고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고 명보는 소개했다. 이런 가운데, 베이징의 장례 비용은 배로 늘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와 함께 명보는 베이징 시내 12곳의 관영 장례식장에 화장 업무량을 파악했더니 예약이 꽉 차 오래 기다려야 하는 상황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명보의 취재에 응한 장례 업계 관계자는 "현재 바바오산(八寶山), 둥자오(東郊) 등 규모가 비교적 큰 장례식장에서 하루 평균 300여 명을 화장할 수 있는데, 아직 2천여 구가 화장을 기다리고 있어 일주일 내내 화장해도 다 처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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