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대표직 사퇴를 묻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돌발 설문으로 반짝 상승했던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19일(현지시간) 150달러 아래로 다시 내려왔다.
테슬라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0.24% 하락한 149.87달러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CEO 때문에 장중 큰 변동성을 보였다.
머스크는 전날 "트위터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하는가"라고 묻는 온라인 투표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진행했고, 조사를 마감한 결과 트위터 CEO 사퇴에 찬성하는 의견(57.5)이 반대(42.5%)보다 많았다.
이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 5.0% 급등했으나 장중 거래에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이후 테슬라에 불거진 악재를 해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를 잠시 끌어올렸지만, `트위터 CEO 사퇴` 조사 결과를 놓고 머스크가 침묵을 지키자 주가는 다시 약세로 전환했다.
월가는 머스크가 트위터에서 각종 논란으로 테슬라 경영을 소홀히 했고 회사의 브랜드 가치마저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을 이어갔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트위터 드라마가 시작된 이후로 계속해서 잔인한 방식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머스크가 `트위터 악몽`을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머스크의 트위터 경영도 `퍼펙트 스톰`에 비유하면서 광고주 이탈과 트위터 적자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투자금융기관 오펜하이머는 `머스크 리스크`를 언급하면서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에서 `퍼폼`(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오펜하이머는 광고주 이탈에 따른 트위터 재정난이 머스크의 테슬라 보유 지분 처분으로 이어질 수 있고, 최근 트위터의 기자 계정 정지 등 각종 논란이 테슬라에 대한 투자 심리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진단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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