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올해 들어 절반 이상 폭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주가 급락에 대한 입장을 밝혀 화제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 대신 은행을 주목하고 있다"며 "앞으로 증시에서 더 많은 자금이 이탈되어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일론 머스크 CEO는 오래된 테슬라 강세론자이자 상당한 규모의 테슬라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자산운용사 거버 가와사키(Gerber Kawasaki)의 CEO 로스 거버(Ross Gerber)의 트위터 게시글에 답변을 남기며 테슬라 급락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로스 거버 CEO는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의 주가는 더이상 CEO가 존재하지 않음을 보여준다"면서 "테슬라 이사회(BOD)가 굉장히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머스크와 테슬라 이사회를 동시에 비꼬았다.
이어 머스크가 해당 게시글에 `당신이 가지고 있는 대단한 생각을 들어보자`고 답하자 "우선 테슬라는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팀이 필요하고, 일론 머스크 CEO가 언제 트위터에서 돌아올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머스크의 테슬라 보유 지분 판매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테슬라 승계 계획도 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머스크는 "안전하고 보장된 은행 예금이자가 안전하지 않고 보장되지 않은 증시 수익률을 따라잡기 시작하며, 사람들이 주식에서 현금으로 돈을 옮기고 있다"면서 "향후 증시 추가 하락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일론 머스크 CEO의 답변이 변명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날 CNBC는 "머스크가 테슬라 주가 급락 원인을 거시적인 환경 탓으로 돌리고 있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보단 트위터 인수가 더 치명적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머스크 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4월 이후부터 테슬라의 주가가 59% 가까이 폭락했는데, 테슬라의 경쟁업체인 포드와 GM은 각각 26%와 12%밖에 하락하지 않아 테슬라 주가 하락 원인을 글로벌 경제 상황 때문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전장 대비 8% 급락한 1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일론 머스크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 주가는 연초 대비 60% 이상 폭락한 상태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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