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이후 우리 손으로 설립한 증권시장
옛 터 표지석은 역사적 보존 가치가 있는 공간에 설치하는 일종의 안내문인데, 대한증권거래소는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발원지로 지난 1956년 개소했다.
해방 이후 우리 손으로 설립한 증권시장이다.
<사진 : 대한증권거래소 옛터 표지석 제막식에 참석한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태영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장, 채현주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장보>
한국거래소는 한 세기가 넘는 시간동안 한국 자본시장의 발전에 기여해 온 역사적 의미를 재확인하고, 우리 자본시장 발원지로서 옛 대한증권거래소 터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표지석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1956년 3월 3일 개소한 대한증권거래소는 해방 이후 우리 손으로 설립한 증권시장이다. `유가증권의 공정한 가격의 형성과 유통을 정상화 시켜 국민경제의 안정과 산업의 부흥발전`을 목적으로 개소, 무너진 경제 재건이 절실했던 당시 상황에서 그 의의와 가치에 대한 평가는 매우 높았다고 한국거래소는 덧붙였다.
한국거래소는 "일제강점기인 1920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주식거래가 시작된 `경성주식현물취인소` 건물에서 다시 우리의 손으로 자본시장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었던 장소, 이후 1979년 사옥을 여의도로 이전하기 전까지 60여 년 간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대한민국의 자본시장을 이끌었던 자리가 바로 현재의 대한증권거래소 옛터 표지석이 설치된 장소"라고 설명했다.
당시 대한증권거래소 시기 모든 매매는 수작업으로 이뤄졌다.
수작업 매매시기에 증권의 거래는 증권사에서 파견을 나온 시장대리인이 증권시장에서 직접 호가를 제출하고 거래소 직원(격탁수)이 가격과 수량이 일치될 때 격탁(딱따기)을 내리쳐서 매매를 체결 시켰다. 따라서 증권시장의 회원사(증권회사 등)는 대부분 거래소의 인근에 위치했는데 시장대리인의 증권시장 출입이 용이해야 했기에 자연스레 대한증권거래소를 중심으로 증권회사가 모여있는 형세를 이루게 됐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옛 대한증권거래소 터가 세계 어떤 도시보다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서울시의 역사적 장소 중 하나로 선정된 사실에 매우 기쁘다"며 "표지석 설치를 계기로 작은 네모 안에 들어간 몇 줄의 문장만으로는 담을 수 없는 한국 자본시장 역사의 무게와 기억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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