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증시 마지막 날, 양시장 2% 가까이 하락하며 마감했습니다. 2,250선을 지켜내지 못했는데요, 증시프리즘 홍헌표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올해 초 3,000선 부근에서 시작했던 코스피가 2,236.40으로 마감했습니다.
연초대비 25% 가량 하락했습니다. 오늘 우리 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크게 떨어졌습니다.
뉴욕증시가 부진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배당락일이었던 어제에 이어 오늘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올 한해를 아쉽게 마무리 했습니다.
1,450원까지 갔던 원달러 환율은 1,264.50원에 마감했습니다.
<앵커>
2022년 국내 증시는 하락을 거듭했습니다. 지난해만 해도 3,300선을 넘나들던 코스피 지수는 지난 9월 2,100선까지 추락했습니다.
거래대금 역시 급감해 반토막이 난 것으로 집계됩니다. 다사다난했던 올해 증시를 배성재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배성재 리포트>
<앵커>
부진했던 국내증시 가운데서도 게임주는 크게 올랐습니다. 중국에서 판호가 발급된 것이 영향이 컸군요?
<기자>
중국의 판호 발급으로 게임주가 급등했습니다.
판호는 중국에서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는 허가권입니다.
어제 중국 당국이 1년6개월만에 외자 판호 발급을 재개하고, 한국 게임을 포함해 총 44종의 외국산 게임 수입을 허가했습니다.
한국 게임에도 외자 판호를 발급했는데요,
외자 판호를 받은 우리나라 게임은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 넷마블의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와 `A3: 스틸얼라이브`
넷마블 자회사 카밤의 `샵 타이탄` 등 7개입니다.
넷마블은 자회사까지 포함해 3개 게임의 외자 판호가 발급되면서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넷마블은 17%나 상승했고, 조이시티와 데브시스터즈가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카카오게임즈와 엔씨소프트 등도 3% 이상 올랐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게임은 한한령으로 인해서 중국 정부로부터 외면당했는데요, 중국 내 OTT에서 우리나라 드라마나 영화가 방영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은 유통주가 하락했습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에 온라인 배송을 허용하기로 했는데도 주가가 크게 떨어졌네요?
<기자>
현재 대형마트는 한 달에 두 번 공휴일에 의무적으로 문을 닫아야합니다.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아지자 이번 정부 출범 초기에는 의무휴업 폐지를 온라인 국민투표에 부치려고도 했습니다.
오늘 산업통상자원부는 전국상인연합회와 관계부처 등과 함께 `대·중소유통 상생 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날 체결된 상생협약은 대형마트의 영업제한 시간에도 온라인 배송이 허용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입니다.
또 의무휴업일 지정도 일요일이 아닌 평일로 바꿀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얼핏 보면 대형마트 관련주에는 호재로 보였는데, 시장에서는 의무휴업 폐지가 논의되지 않았기 때문에 악재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이마트가 7%대 하락했고, GS리테일과 롯데쇼핑 등도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지난 7월 국민제안 투표를 받았는데, 당시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가 1위였습니다. 그만큼 소비자들은 불편해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 제도를 놓고 앞으로도 진통이 예상됩니다.
<앵커>
끝으로 다음주 일정 살펴볼까요?
<기자>
2023년 1월 2일 월요일에는 우리증시가 평소보다 한 시간 늦은 10시에 개장합니다.
다음 주에는 미국에서 주요 일정이 많은데요
3일에는 제118대 미국 연방의회가 개원합니다.
지난 중간선거 때 민주당이 하원을 내줬기 때문에 상원은 민주당, 하원은 야당인 공화당이 다수당입니다.
4일에는 12월 FOMC 의사록이 공개가 됩니다.
5일에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인 CES 2023이 열립니다. 우리 기업들도 다수 참가하기 때문에 CES 관련주도 체크해보셔야겠습니다.
한국경제TV에서도 4일부터 매일 오전 현지에서 취재중인 기자들이 생생한 현장소식을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CES가 열리는 라스베가스 현지에서 JP모건이 주최하는 `테크&오토 콘퍼런스`도 주목해야 합니다. 세계적인 반도체, 소프트웨어, 자동차 업체들이 2023년 경영계획과 실적전망을 공개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엔비디아, 온세미 콘덕터, 마이크론 테크놀러지 같은 반도체 기업의 설명에 더욱 귀를 기울이셔야 할 것 같습니다.
6일에는 전미경제학회가 열리는데요,
세계적인 경제학자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고위인사, 백악관과 재무부의 핵심 관료 등이 참석하기 때문에 주요인사들의 발언도 주목해보셔야겠습니다.
<앵커>
증시프리즘 홍헌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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