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스크 업체들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를 앞두고 수요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의료기관, 대중교통 등에서는 마스크를 계속 써야 하지만 오는 30일부터 대부분의 실내시설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바뀐다. 이에 따라 마스크 수요가 급격히 떨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업계에선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27일 마스크 업계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코로나 유행 3년간 마스크 제조업체 수는 10배로 늘었다. 국내 코로나 첫 환자 발생 당시인 지난 2020년 1월 137곳이었지만 한달 뒤인 2월 156곳으로 늘었고, 올해 1월에는 1천505곳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서 코로나가 확산하기 시작하자 마스크 수요가 폭증하면서 유행 초기인 2020년 상반기에는 `마스크 품귀 현상`까지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마스크 수급에 개입했고, 출생 연도에 따라 공적 마스크 구매 요일을 정하는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하기도 했다.
이후 생산 업체가 증가하고 생산량이 늘면서 수급과 가격이 안정화된 상황이지만, 오는 30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되면 수요가 급락할 수 있다. 이달 2∼8일 1주간 국내 마스크 생산량은 약 6천만장에 이른다.
한국마스크산업협회 관계자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조치 이후 업계 상황에 대해 "타격이 있을 것 같다. 업체들의 우려가 없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번 조치 이후에도 즉각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5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내려졌지만 마스크 업계에 미친 영향이 미미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개인의 건강과 이웃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에티켓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고 용도 역시 황사·미세먼지, 환절기 대비 등 일상으로 확장되고 있어 마스크 착용의 일상화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설문조사에서는 10명 중 6∼7명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더라도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겠다고 답했다. 롯데멤버스가 이달 11∼12일 성인 2천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돼도 마스크를 계속 쓸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65.5%였다.
유한킴벌리가 지난달 말 소비자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체 조사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향이 약 67%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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