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올해 국내외 경제는 어두운 터널을 통과해야 할 것이며 경제주체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생각보다 꽤 어렵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1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제1회 대한상의-한국은행 세미나’에서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경제가 동시에 둔화되고 한국경제 성장률도 전년에 비해 크게 낮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IMF 등 국내외 예측기관들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1%대로 낮춰 잡았고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1월 무역수지는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최 회장은 그러면서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며 “친환경, 바이오 등 미래 경쟁력과 직결되는 신기술 개발 등 중장기적 경제 성장 기반을 마련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대한상의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 한은, 학계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신현송 BIS 경제보좌관 겸 조사국장이 기조연설을 맡았고, 연정인 대한상의 SGI 연구원과 김웅 한은조사국장이 각각 세션 발표자로 나섰다.
신현송 조사국장은 이날 기조강연을 통해 "달러가 약세로 전환되고 정점을 찍고 내리막으로 내려왔을 때는 (한국) 무역도 작년 가을에 급속도로 악화했듯 그 반대로 예상보다 더 빨리 개선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환율 하락이 우리 수출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달러화 가치 하락이 수출 개선으로 이어질 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해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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