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인플레' 시작됐다?…올해 자산배분 전략은

입력 2023-02-0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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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의 시작`을 처음으로 언급하면서 국내 증권사들이 잇따라 관련 자산배분 전략을 내놓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새해 들어 투자자 관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이후 선호도가 높아진 선진 증시에서 신흥 증시로 이동했다"며 "이는 신흥 증시의 수급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년 12월 미국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4.4%로 나타났으나 정책금리가 연 4.5%로 더 높아져 역전이 시작됐다"며 "이는 디스인플레이션 초기 단계임을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특히 올해 중국 경기가 회복하면 증시 모멘텀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며 "상반기 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와 동결이 가시화하면 신흥국 선호는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큰 틀에서 디스인플레이션 국면이면서 침체 가능성이 있는 해"라며 "디스인플레이션은 채권과 주식 모두에 긍정적이지만 침체 가능성은 주식에 부담이 되지만 상대적으로 채권에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채권은 절대 금리 매력도가 높아 선진국 채권 투자를 긍정적으로 본다"면서도 "달러 약세가 제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신흥국 채권과 원자재 투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식은 연준이 다음 달에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할 여지도 있는 만큼 보수적 입장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면은 2019년과 유사하다"며 "당시 미국은 기준금리 동결로 빠른 회복 기대감이 컸지만, 경기가 기대 이상으로 살아나지 못해 증시 모멘텀은 빠르게 식었고 채권만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증시에 대해선 중립적 관심을 유지하면서 "경기 부진, 인플레이션 둔화, 달러화 약세 등 요인은 채권 투자에 우호적"이라며 은행권 신종자본증권, 우량등급 유통물, A등급 채권 등을 권하면서 현금 비중을 과거보다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이창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통화정책은 금리 인상 사이클 후반부에 도달했으나 유럽중앙은행(ECB)은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입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 달러화는 당분간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금속은 귀금속과 산업 금속 모두 매력적"이라며 "귀금속은 경기침체 우려가 심화하면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부각돼 긍정적이고 산업금속은 중국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와 정국 정부 경기부양 의지 확인 등의 기대감이 있어 비중 확대를 권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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