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디즈니+ '심슨 가족' 中 강제수용소 장면 사라졌다

입력 2023-02-06 21:13  


미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디즈니+)가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에서 중국의 강제 노동 수용소를 언급한 에피소드를 홍콩 서비스에서 삭제했다.

6일 로이터 통신은 "미국에서 지난해 10월 선보인 `심슨 가족`의 `화난 리사` 에피소드는 홍콩 디즈니플러스에서 서비스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언제 해당 에피소드가 홍콩 서비스에서 삭제됐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해당 에피소드에서 마지 심슨이 운동 강습을 받던 중 강사가 "중국의 경이로움을 보라. 비트코인 광산, 어린이들이 스마트폰을 만드는 강제 노동 수용소"라고 말하면서 중국 만리장성 사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유엔 등은 중국 당국이 신장 지역에서 위구르족을 중심으로 한 무슬림 신자 100만 명 이상을 강제 노동 수용소에 가둬두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중국 당국은 해당 시설이 직업 교육소라고 주장한다.

디즈니플러스는 지난 2021년에도 `심슨 가족`의 에피소드를 삭제했다. 이는 톈안먼 민주화 시위에 관한 내용이었다.

반부패와 개혁 등을 요구한 대학생 중심의 시민 시위대가 인민해방군에 의해 유혈 진압되면서 많은 사상자를 낳은 1989년 6월 4일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패러디한 내용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서방 기업들은 중국과 같은 주요 시장에서 사업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점점 더 많이 수정하고 있다"며 "그러한 자기 검열은 2020년 중국이 홍콩국가보안법을 제정한 후 홍콩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0년 6월 중국이 홍콩국가보안법을 제정한 후 홍콩 정부는 이듬해 `전영(영화)검사조례` 개정을 통해 당국이 `국가안보의 이익에 반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영화의 상영을 금지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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