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7.8 강진으로 수천명이 사망한 튀르키예(터키)에서 또 작지 않은 규모의 지진이 일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오전 6시 13분께 튀르키예 중부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아디야만에서 서쪽으로 43㎞ 지점이다. 진원의 깊이는 10㎞로 추정됐다.
EMSC는 당초 이날 지진의 규모를 5.6으로 측정했다가 5.3으로 수정했다.
앞서 전날인 6일 오전 4시17분 남부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 지하 17.9㎞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고, 오후 1시24분 카흐라만마라슈 북동쪽 59㎞ 지점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뒤따랐다.
두 차례에 걸친 강진과 80여 차례의 여진으로 튀르키예는 물론 남부 인접국 시리아에서도 하루 만에 사망자가 4천명을 넘어서며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사상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가운데, 이번 지진으로 숨진 사람이 1만 명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튀르키예는 아랍·아프리카대륙판-유라시아대륙판이 부딪히는 경계에 있어 크고 작은 지진이 자주 일어난다. 지난 1939년 12월 27일 동북부 에르진잔주서 발생한 규모 7.8의 지진으로 약 3만 명이 사망했고, 지난 1999년에는 두 차례의 대지진으로 2만 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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