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대폭 상향된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예상을 상회하는 결정으로 크게 환영한다"며 "이번 KB금융의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KB금융그룹은 이사회에서 4분기 시가배당률을 2.8%로, 지난해 총 주주환원율은 전년대비 7% 포인트 늘어난 33%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장기 자본관리계획으로 △목표 보통주자본(CET1) 비율 13% 수준 관리 △시스템 성장 수준의 자산 성장 전략 △목표 CET1 비율 초과 자본은 주주 적극 환원 △안정적인 현금배당 및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소각 확대 통한 총주주환원율 점진적 제고 △금융의 사회적 역할과 주주 이익의 조화 추진 등 5가지를 제시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KB금융이 발표한 자본정책과 주주환원정책은 주주제안 상 요구 수준과 부합한다"며 "이번 발표를 통해 투자자들은 향후 KB금융의 자본비율관리와 자본배치, 주주환원에 대해 좀더 명확한 예측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또한 "기존에 요구한 이사회 결의와 공정공시 형태의 발표는 아니지만, 경영진·이사회에서 심도깊은 논의 후 금일 결산실적발표자료에 구체적으로 정책을 게재하고 컨퍼런스 콜을 통해 상세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얼라인측은 이어 "KB금융은 발표 내용을 성실히 지켜야 할 의무를 실질적으로 부담하게 되는 것이므로, 당사의 요구수준에 부합. 당사는 주총 1주전 공시될 KB금융 사업보고서의 배당관련사항에도 이번에 발표된 정책들이 구체적으로 포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얼라인측은 "앞으로 KB금융이 실제로 발표한대로 정책을 이행하는지 면밀히 지켜보며, 만약 정책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시에는 필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내일과 2월 9일에 발표가 예정된 다른 금융지주들도 요구에 수준에 부합하는 내용의 자본배치정책과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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