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배당 덕에 간신히 흑자…상품수지는 석 달 연속 적자

전민정 기자

입력 2023-02-08 09:03  

12월 흑자규모 26.8억달러...상품수지, 1년 전보다 49.1억달러 급감
연간 298억달러로 11년 만에 최저


지난해 12월 경상수지가 배당 증가 덕에 한달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반도체 수출 등이 줄면서 상품수지는 석 달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서비스수지 적자 폭도 오히려 커졌다.

지난해 한해 경상수지는 298억 달러 흑자로 2011년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2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26억8천만달러(약 3조3,822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2억2천만달러 적자에서 한 달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흑자 규모는 1년 전(63억7천만달러)과 비교해 36억9천만달러, 절반 이하로 쪼그라들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는 298억3천만달러로 2021년(852억3천만달러)의 약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한은의 전망치(250억달러)는 넘어섰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4억8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3개월 연속 적자다. 1년 전에 비해선 49억1천만달러 급감했다.

이는 수출(556억7천만달러)이 1년 전보다 10.4%(64억7천만달러) 줄어든 영향이 컸다.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특히 반도체(통관 기준 -27.8%), 철강제품(-20.5%), 화학공업제품(-17.2%)이 부진했다.

여기에 수입(561억5천만달러)도 2020년 12월 이후 2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동기 대비 감소(-2.7%)했다.

반도체(-11.2%) 등 자본재 수입이 6.4%나 줄었고 가전제품(-8.1%) 등 소비재 수입도 4.9% 감소했다.

수입이 줄었지만 수출 감소 폭이 더 크게 나타나면서 상품수지 적자가 발생한 것이다.

서비스수지 역시 13억9천만달러 적자를 냈다. 전년 12월(-7억6천만달러)과 비교해 적자 폭이 6억3천만달러나 커졌다.

지난해 12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같은 기간 77%나 떨어지면서 운송수지 흑자규모가 1년 전보다 10만8천만달러나 축소된 데 따른 결과다.

코로나19 관련 방역 완화로 해외여행이 활발해지면서 여행수지 적자도 1년새 7억4천만달러에서 11억4천만달러로 늘었다.

다만, 본원소득수지 흑자(47억9천만달러)는 전년 12월(34억9천만달러)보다 13억달러 증가했다.

특히 배당소득수지 흑자(44억9천만달러)가 1년 새 17억달러 늘었는데, 국내기업이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 수입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연간 경상수지 흑자는 298억3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전년 대비 흑자 폭이 554억 달러나 줄어 3분의 1수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는 2011년(166억4천만달러)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