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아트 캐신(Art Cashin) UBS 이사가 미국 증시 상승랠리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캐신은 "1월 상승랠리가 많은 베테랑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지만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상승랠리가 몇 달 뒤에는 잠잠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아트 캐신 UBS 이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1월 상승랠리가 올해 증시 상승장에는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1월에 강한 상승랠리가 나타나면 남은 한 해 동안 양호한 증시 흐름이 연출됐다"고 밝혔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승랠리 파워의 상당 부분이 1월에 집중된 만큼 남은 2월과 3월에는 증시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미국 증시는 지난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여파에 시달리며 2008년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바 있다. 다만 올해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도절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S&P500 지수는 1월에만 6.2% 상승해 2019년 이후 최고의 월간 상승률을 보여줬다.
한편 아트 캐신 이사는 S&P500 지수의 핵심 지지선이 4,100선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증시 강세론자들이 단기적인 모멘텀을 가지고 시장에 베팅하고 있지만 S&P500 지수가 4,100선 아래로 떨어지면 매우 조심해야 할 것"이라며 "S&P500 지수 4,100선이 무너질 경우 추가적인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1월 상승랠리가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지만 계절적인 요인 때문에 여기서부터는 쉬어갈 가능성이 크다"면서 상승랠리 지속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또한 최근 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을 면멸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일부 연준 위원들은 시장이 자기 말을 믿지 않는다는 사실에 불편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S&P500 지수는 주요 기업들의 4분기 실적발표와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주시하며 전장 대비 1% 하락한 4,117.86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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