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본사 주요 경영진들이 다음 주 삼성SDI 헝가리 괴드 공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리버 집세 BMW회장의 동행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헝가리에 삼성SDI와 BMW 전용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다음 주 BMW 핵심 경영진들은 삼성SDI 헝가리 괴드 1·2공장을 방문하고 합작공장 건설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 달 간격으로 양사의 주요 경영진들이 회동하고 있는 가운데 배터리 합작공장 관련 내용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I 내부에서는 벌써부터 BMW와의 3공장을 `감마법인`(그리스어로 세 번째 알파벳+합작법인)으로 부른다"며 "헝가리에 새 공장을 짓는다면 기존 1·2공장 인근이 유력히 검토되고 있고, 투자 규모는 1조 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삼성SDI 헝가리 1·2공장에서 제작된 배터리들은 폭스바겐, BMW 등 완성차 업체들에게 납품되며 BMW가 최대 고객사다.
3공장에서는 BMW의 전기차 전용 노이에 클라세(뉴클래스)에 들어가는 6세대 원통형 배터리가 제작될 전망이다.
6세대 원통형 배터리는 직경 46mm로 두 가지 높이로 생산된다. 이 공장에서 만들어진 배터리는 BMW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으로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지난해 11월 BMW은 총 20억 유로를 투자해 자사의 데브레첸 공장 부지에 배터리 조립 시설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헝가리 3공장이 BMW 전용 합작 공장으로 설립된다면 삼성SDI의 첫번째 유럽 합작공장이 된다. 글로벌로는 미국 스텔란티스 합작공장에 이어 두번째다.
삼성SDI 측은 BMW 경영진 방문과 헝가리 합작 3공장 건설에 대해 "결정되지 않은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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