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향후 1년간 기대 임금상승률 3.3%…10년래 최대 월간 하락”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조사한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 수치가 공개됐습니다.
현지 시각 13일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향후 1년 뒤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5%로 집계됐습니다. 전달 수치인 5%에서 변동이 없었는데요. 지난달 1년 뒤 기대 인플레이션은 5%로 2021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는데, 이를 유지한 모습입니다. 이외에도 3년 뒤 기대 인플레이션은 직전 수치의 2.9%에서 2.7%로 낮아졌지만 5년 뒤 기대 인플레이션은 2.4%에서 2.5%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정리하자면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변화가 없었고, 중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하향 조정,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상향 조정된 겁니다.
응답자들은 향후 1년 뒤 주택 가격이 3%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금리 인상으로 주택 시장이 냉각되며, 주택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 건데요. 이외에도 1년 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은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임금 상승 기대치가 큰 폭으로 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항후 1년 뒤 가계 소득 증가율은 3.3%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직전 수치에서 1.3%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며 10년래 가장 큰 월별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임금 상승에 대한 기대치는 아직 코로나19보다는 높은 수준입니다. 관련해서 블룸버그는 임금 상승세 둔화가 오늘 장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감으로 이어지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진단했습니다.
“美 1월 소비자물가, 3가지 관전포인트 있어”
美 1월 소비자물가 예상치, 전월비 0.4% 상승
“1월부터 美 소비자 물가 추산 방식 변경…상품 물가 초점”
“美 중고차 가격, 1월 소비자물가에 변수”
“주택 시장 둔화, 서비스 인플레 반영 시차 있어”
오늘 시장의 키워드는 소비자물가지수입니다. 현지 시각 14일, 우리 시간으로는 오늘 밤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가 향후 증시 향방을 가를 수 있기 때문인데요. 블룸버그가 꼽은 관전포인트 3가지 체크해보겠습니다.
일단 시장 예상치부터 짚어볼까요. 시장에서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주요 기관들은 전월비 0.4% 상승부터 0.6% 상승까지 보고 있었으며, 이 중 골드만삭스가 전월비 0.6% 상승을 제시하며 가장 높은 전망치를 내놨습니다.
블룸버그는 상품 물가가 전반적으로 둔화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물가와 관련해 좀 더 정확한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먼저 소비자물가지수 산출 방식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지난 2년간의 데이터를 반영하는 방식에서 지난 1년간 데이터만 사용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물가지수 산출 방식을 바꿨는데요. 상품 소비에 더 큰 비중을 뒀던 2021년 데이터가 반영되면서 상품 물가 가중치는 높아지고 서비스 물가 가중치는 낮아지게 되는 건데요. 항목별로는 임대료 가중치가 올라갔으며, 중고차 가중치는 하향 조정됐습니다.
블룸버그는 두 번째로 중고차 가격을 강조했는데요. 그동안 물가 하락에 기여했던 가장 큰 요인은 중고차 가격 하락이지만, 그동안 도매 중고차 가격은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언급했습니다. 따라서 상품 물가 하락 폭이 축소되거나 다시 오를 수도 있는 위협이 남아있다고 봤습니다.
마지막 관전포인트는 역시나 서비스 인플레이션입니다. 블룸버그는 주택 가격 상승이 아마 서비스 인플레이션의 주요 상승 요소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는데요. 주택 시장 침체 상황과 지표 사이에는 상당한 시차가 있어, 현재 주택 시장 침체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따라서 주택과 에너지를 제외한 서비스 인플레이션 역시 살펴볼 필요가 있으며, 이 역시 소폭 올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EU, 경제성장전망 0.3→0.8% 상향…”1분기 역성장 피할 듯”
“유럽 인플레 정점론, 경기 전망 개선으로 이어져”
EU 집행위 “유로존, 간신히 경기 침체 피할듯”
“유럽 경제, 인플레?긴축 지속 등 변수 여전”
올해 경기 침체가 예상됐던 유럽이 예상외로 선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현지 시각 13일 유럽연합집행위원회는 분기 보고서를 발간했는데요. 여기서 올해 유로존의 GDP 성장률이 0.9%를 기록하리라 전망했습니다. 지난 11월에는 0.3% 성장하리라 봤는데, 이때 전망에서 수치를 0.6%포인트나 상향 조정한 겁니다. 또, 유럽연합 27개 회원국의 경제성장률은 0.8%로 기존 수치에서 0.5%포인트 올렸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판단이 경제전망 개선으로 이어진 모습인데요. 특히 에너지 위기가 개선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됐다고 봤습니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앞으로도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지난해 9.2%였던 소비자물가지수가 올해 6.4%로 하락하고 내년에는 2.8% 수준을 기록하리라 전망했습니다.
이외에도 이날 파울로 겐틸로니 유럽연합 재무 담당 집행위원은 유럽이 경기 침체를 간신히 피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유럽 경제가 당초 예상과 달리 비교적 안정적으로 출발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유럽연합의 이날 전망은 최근 IMF, JP모간, 골드만삭스 등이 유럽 경기 전망을 개선한 것과 결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확실성은 남아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유럽연합 집행위는 인플레이션이 동유럽 국가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봤습니다. 이외에도 유럽연합의 긴축이 아직 경제에 완전히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中 리오프닝 영향력, 예년보다 작을 가능성 높아”
“中 민간 소비, 낮은 소비 신뢰도로 영향 제한적”
옥스포드이코노믹스 “中 리오프닝, 세계 경제 1.5% 부양에 그칠 듯”
중국 리오프닝은 세계 경제 성장에 청신호로 여겨지고 있죠. 하지만 월스트리트 저널은 중국 리오프닝의 영향이 생각보다 작을 수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현지 시각 13일 월스트리트 저널은 분석 기사에서 중국의 파급력이 생각보다 작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그 원인으로 중국의 회복을 주도하고 있는 주체가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했는데요. 역사적으로 중국은 경기 침체에 벗어나기 위해 정부 부양책과 막대한 투자에 의존해왔다며, 이는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세계 경기 침체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중국은 막대한 지방정부 부채를 앉고 있고 이미 필요한 인프라도 다 마련되어 있는 상황이라 정부가 경제 회복에 주체가 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현재 중국 내 경제 회복은 민간 소비가 이끌고 있다고 했는데요. 코로나19 동안 억눌렸던 소비와 여행 수요가 중국 내 서비스업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는데요. 그러나 아직 중국 내 소비자 신뢰도가 낮은 수준이라 중국인들이 지출 대신 저축을 택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중국의 리오프닝이 세계 경제 성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는데요. 옥스포드이코노믹스의 자료를 인용하며 올해 중국의 GDP가 5% 성장하더라도, 전체 세계 경제 성장률을 1.5% 끌어올리는 데 그치리라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또, 오히려 중국의 리오프닝이 유가 상승을 부추길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