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이사후보 7명 제안...이성수 대표, 이수만 역외탈세 의혹 제기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주가가 이틀 연속 공개매수 가격인 12만 원선을 웃돌고 있다.
16일 코스닥 시장에서 에스엠은 개장 직후 1.88% 상승 출발한 뒤 오전 9시 4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61% 오른 12만 5,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브는 다음 달 1일까지 에스엠의 발행주식 595만 1,826주, 약 25%를 주당 12만 원에 공개매수할 계획이다.
하이브는 공개매수 이후 에스엠 창업주인 이수만 대주주의 지분 14.8%를 더해 모두 39.8%를 확보해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공개매수가 성사되면 이달 초 제3자 배정 유상증자방식으로 SM 지분 9.05%를 넘겨받게 된 카카오와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에 서게 된다.
그러나 주식시장에서 에스엠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12만원선을 웃돌기 시작하면서 소액주주들의 공개매수 참여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게다가 에스엠 주주가 공개매수에 응할 경우 장외거래에 해당돼 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부담해야 한다.
양도소득세는 연간 250만원을 공제하고 초과분에 대해 22%의 세율을 적용하도록 되어 있다.
올해 1월초 에스엠 주식을 사들였다면 주당 7만7,300원에서 현재 66% 가량 상승한 상태로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자라면 주당 10만 5,600원만 넘어도 장내에서 매도하는 것이 유리하다.
공개매수 기한이 2주가량 남은 가운데 증권가에선 하이브의 공개매수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다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개 매수 마감일인 다음 달 1일까지는 주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며 “투자자 입장에선 상황을 더 지켜보고 공개 매수에 응할지를 판단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16일 하이브는 에스엠 이사 후보 7명을 제안하며 경영권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이성수 에스엠 대표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해외 역세탈세 의혹을 제기하며 반격에 나서면서 다음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양측의 경영권 경쟁은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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