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가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의 생산 중단은 배터리에서 발생한 화재 때문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현지시간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포드는 "회사 창고에 보관 중이던 F-150 라이트닝 사전 품질 검사 과정에서 배터리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포드 측은 "사전 품질 검사에서 트럭에 화재가 발생했고, 옆에 있던 다른 트럭으로 번졌다"고 설명했다.
포드는 배터리 문제로 지난 주부터 F-150 라이트닝 생산을 중단한 상태다. F-150 라이트닝에는 SK온이 조지아 1공장에서 생산한 NCM9 배터리가 탑재됐다.
포드 측은 "이번 배터리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았다"며 "다음 주 말까지 조사를 끝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SK온은 포드와 함께 조지아 공장의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 개선점을 적용할 예정이다.
SK온 관계자는 "이미 원인 규명을 마쳤고 재발 방지 대책까지 수립했다"며 "이번 화재는 일회성 이슈로 유사한 사례가 없다"고 전했다.
지난해 4월 출시된 F-150 라이트닝은 대기 고객만 20만 명에 이를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에 힘입어 포드는 지난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 2위에 올랐다.
SK온은 미국 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를 통해 총 26억 달러를 투자, 조지아 주에 단독으로 배터리 1·2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 중 9.8기가와트시(GWh) 생산 능력을 갖춘 1공장은 2019년 착공 후 작년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한편 포드 생산 중단 소식이 전해지자 15일 SK온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전날보다 7.5% 하락한 15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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