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신흥국 시장은 달러 강세와 전세계 중앙은행들의 금리인상, 팬데믹으로 인한 성장 둔화 등으로 약세를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올해 2023년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1월말을 기준으로 S&P500종목들이 연초대비 1.5% 오른 것과 비교했을 때 신흥국 종목들은 8% 넘게 올랐는데요. 밸류에이션이 떨어지면서 투자자들로부터 더 매력적으로 보였고 달러 약세와 인플레이션 완화, 그리고 중국의 리오프닝 기대감까지 더해졌습니다. 물론 투자자들의 우려는 아직 남아 있지만 올해 강력하게 출발한 모습인데요.
UBS는 글로벌 금리 안정화, 중국 코로나 규제 완화 등을 바탕으로 신흥국 종목들이 올해 전체 수익 기준으로 8에서 15%의 채권지수 수익 가져올 걸로 전망했습니다.
그런데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등 신흥국이라고 해서 상황이 다 같지는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중국 주식 종목들을 더 유망하게 내다봤는데요. BCA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경제는 특히 올해 하반기에 더 성장할 걸로 예상됩니다. 중국의 리오프닝은 다른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등 신흥국 시장의 동반상승으로 이어질 걸로 평가되고 있고요.
도이치방크 또한 아시아 시장이 다른 동종 시장의 수익률을 상회할 것이라며 중국의 리오프닝이 핵심 동력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준비해봤습니다. 모간스탠리가 선정한 2023년 신흥국 유망주들 바로 만나보시죠. 중국 기업들부터 살펴보겠습니다.
1. 먼저 모간스탠리의 중국 테크주 Pick은 알리바바였습니다. 중국의 리오프닝과 소비 회복을 근거로 들었는데요. 알리바바의 강력한 현금흐름 창출과 계속되는 자사주 매입 또한 주가에 상승 탄력으로 작용할거라는 분석입니다. 알리바바는 연초대비 8% 올랐고요.
2. 중국 인터넷 섹터 가운데서 또 모간스탠리는 텐센트를 유망종목으로 선정했습니다. 중국내 온라인 소비자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지녔고 긍정적 실적을 이끌어낼 만한 다양한 동력이 존재한다는 평가입니다. 연초대비 무려 14% 오른 모습입니다. 다만 중국 테크 종목들에 대해 BCA리서치는 다소 부정적이었는데요. 중국 당국의 개입으로 인해 장기적 전망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3. 중국 최대 리튬 생산 기업인 간펑 리튬 또한 신흥국 유망종목 리스트에 올랐습니다. 간펑 리튬이 리튬 밸류 체인 내 수익을 잘 포착할거라며, 상대적으로 간펑리튬은 리튬 산업의 가격 변동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다는 평가고요.
4. 다음 표를 살펴보시면, 대만의 TSMC도 유망종목으로 꼽혔습니다. 글로벌 테크 공급망 내에서 key player 역할을 하고 있다며 파운드리 시장의 지도자 역할로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걸로 내다봤습니다. 연초대비 무려 21% 상승했네요.
5. TSMC와 함께 우리나라 반도체기업도 목록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삼성전자입니다. 모간스탠리는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고 방어적인 비용, 강력한 대차대조표, 심각한 경기침체에도 잘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6. 국내기업 가운데 기아도 선정됐는데요. 전기차에 있어 차별화 전략이 두드러진다는 평가고요. 기아도 연초대비 수익률이 좋습니다. 24% 올랐습니다.
7. 세개 종목 더 살펴보겠습니다. 다국적 광산 및 자원 업체, 리오 틴토인데요. 이중 상장기업입니다. 리오 틴토 유한회사는 오스트레일리아 증권거래소에, 리오 틴토 공개유한회사는 런던 증권거래소와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고요. 모간스탠리는 리오틴트의 대차대조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기록적인 철광석 가격의 수혜를 볼 걸로 예상했습니다.
8. 싱가폴에 본사를 둔 에너지 도시 개발 회사, 셈코프 인더스트리즈도 살펴보겠습니다. 모간스탠리는 셈코프의 수익이 더 지속적이고 변동성이 덜할 걸로 평가했고요. 셈코프가 신재생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연초대비 셈코프는 8% 정도 올랐고요.
9. 마지막 종목은, 익숙한 종목 같은데 이름이 살짝 다릅니다. 월마트 데 멕시코, 줄여서 월멕스는, 월마트 멕시코 현지 법인입니다. 미국의 월마트가 대부분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고 멕시코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는데요. 모간스탠리는 월멕스의 옴니채널 기회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월멕스의 이커머스 사업이 매출성장이 2019년에는 2% 아래였다면 2024년에는 7%까지도 증가할 수 있을 걸로 내다봤습니다.
이렇게 해서 2023년 신흥국 유망종목들 살펴봤는데요. 신흥국시장이 올해 어떤 흐름을 이어나갈지 계속해서 지켜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강수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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