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리는 에스엠 투자의견..."빠지면 사라 vs. 지금 차익실현"

정경준 기자

입력 2023-02-21 09:06   수정 2023-02-2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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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 관점 매수 유효" vs "상승여력 없어"

경영권 분쟁이 한창인 에스엠에 대해 증권가의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주가가 공개매수가인 12만원을 웃돌면서 투자전략 측면에서의 셈법도 복잡해 지고 있는데 향후 투자전략을 놓고 차익실현이냐 추가 하락시 매수냐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우선, 교보증권은 21일 에스엠에 대해 "인수합병 이벤트 종결로 인한 주가 급락시 중장기 관점에서 매수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3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와 함께 최선호주로 꼽았다.

박 연구원은 "▲ SM 3.0 도입에 따른 아티스트 활동 증대 ▲ 잔존하던 라이크기획향 인세 제거로 인한 23년 추정 EPS 상향 ▲ 지배구조 불투명성 해소에 따라 목표 P/E를 기존 25.5배에서 27배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이전 세대 아이돌 건재한 가운데 2023년 EXO 백현과 샤이니 태민 전역으로 인한 그룹 및 솔로 활동, 신인그룹 세 팀 데뷔로 국내 엔터사 중 가장 많은 아티스트 풀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에스엠의 고질적 디스카운트 요인이었던 앨범·공연 지연 해소시 동종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영업이익 성장률(63.6%)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현대차증권은 에스엠에 대해 "공격적인 신규 매수보다는 보유 중 관망이나 차익실현이 합리적"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역시도 `M.PERFORM(마켓퍼폼, 시장수익률)`로 하향 조정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지분 경쟁이 추가로 격화된다고 하더라도 최종인수가격이 공개매수가격을 20% 이상 상회하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며 "변동성을 감내하고 신규 매수를 할만큼의 상승여력(23F P/E 32배)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지난 4분기 시장예상치를 넘는 실적과 맞물려 목표주가는 12만원으로 기존 대비 29%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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