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없는 해외·디지털 투자기회 제공" [2023 증권사 전략②]

김종학 기자

입력 2023-02-21 19:10   수정 2023-02-21 19:10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미국 합작사와 사모대출 서비스 국내 첫 제공
    베트남 증권앱 출시...STO 서비스 대비
    <앵커>
    한국투자증권이 침체된 업황에도 미국 투자은행과 합작을 통한 해외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아시아와 미국을 연계해 글로벌 인수금융·대체투자 시장을 공략해 국내 시장에서의 한계를 넘어서겠다는 구상입니다.

    2023 증권사 전략 두번째 순서로, 유례없는 업황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의 정일문 사장을 만났습니다.

    <기자>
    2년전 영업이익 1조를 넘겼던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금리인상으로 인한 채권운용 수익 악화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 영향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5년째 한국투자증권을 이끌고 있는 정일문 사장은 투자위험을 미리 줄이지 못한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며 올해 리스크 대응과 관리 기능을 키워 수익을 회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일문 / 한국투자증권 사장]
    "가장 중요한 건 소 잃고 외양간을 확실히 고치는 거겠죠. 그래서 올해는 운용부문에서 리스크관리가 지금까지는 잘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저희가 연말을 기해 채권 부문 투자를 늘렸었고, 2월되면서 규모를 줄이고 있어요. 플랜에 맞는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리스크 관리라고 생각해서…"

    한국투자증권은 업황 위기가 짙던 지난해말 그룹이 보유한 카카오뱅크 지분을 인수해 자기자본을 늘리고, 5조 6천억원 규모의 현금 동원 여력을 확보했습니다.

    정 사장은 이를 바탕으로 발행어음과 고액자산관리 부문을 키우는 한편, 미국 스티펄 파이낸셜과 세운 합작사 등 글로벌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정일문 / 한국투자증권 사장]
    "미국 내에서 법에 의해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중소형 론에는 진입을 못하게 되어 있어요. 스티펄(Stifel)이라고 하는 곳과 중형 사이즈 사모대출을 저희가 같이 하려하고… 그들과 같이 경험을 하고, 저희가 가져와서 국내 투자자한테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면…"

    중소기업에 자금을 중개해주는 사모대출은 전 세계 시장 규모 1,300조원으로, 이를 기반으로 현지 금융사와 교류하고 대형 인수금융과 대체투자에 참여할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아시아권 주력 시장인 베트남은 현지 금융회사와 제휴를 확대하는 한편 젊은 인구에 최적화한 모바일트레이딩 앱을 연내 출시해 점유율을 높여가기로 했습니다.

    [정일문 / 한국투자증권 사장]
    "우리의 영역을 넓히는 것도 있지만 고객의 눈높이를 좀 또 높여주기도 하고 넓혀주는 그런 작업들이 더 필요할 것 같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그게 우리가 계획된대로만 이루어진다 그러면 좋은 성과가 나리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업계 최초로 소액 증권투자 앱인 미니스탁을 선보인 정일문 사장은 디지털본부를 확장하고, 사내 프로그램 언어 대회를 통해 직원들의 업무능력을 끌어올리면서 디지털 혁신에도 공을 들여왔습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토큰 증권발행(STO) 플랫폼에 대한 제휴를 확대하고,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에 대응할 인력 확보에도 고삐를 조이고 있습니다.

    [정일문 / 한국투자증권 사장]
    "저희는 사실 IMF 때도 신입사원을 뽑았거든요. 요즘 제 고민은 이렇습니다. 저희하고 다른 환경에서 모든 정보를 접했던 직원들인데 그 직원들을 과연 어떻게 활용을 할까? 그들이 갖고 있는 창의력을 우리 회사에 접목할 수 있게 그런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게 저희의 몫이다라고 생각을 해서…"

    시장 변화에 흔들림 없는 수익을 목표로 내건 정일문 사장은 리스크 관리 기능을 확대하고, 해외사업과 디지털 부문을 전환점으로 삼아 증권업계 1위 경쟁력을 지켜가겠다는 구상입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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