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K컨소시엄, 오스템임플란트 인수 성공…자진 상폐 추진 탄력

박승원 기자

입력 2023-02-2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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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운용사인 UCK파트너스-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이 국내 1위 임플란트 기업 오스템임플란트 인수에 성공했다. 경영권 인수를 위해 진행된 공개매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상장폐지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컨소시엄은 공개매수 최대 목표치인 70%에 근접한 수준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최대주주인 최규옥 회장 및 특수관계인 지분 18.9%를 포함해 90% 가까운 지분을 확보한 것이다.

오스템임플란트 고위 관계자는 "아직 주주간 거래라 회사 소통은 아니지만, 다 합해서 90% 가까운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사모펀드 컨소시엄은 지난달 25일 오스템임플란트 인수를 위한 공개매수에 나선다고 밝혔다.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고 최대주주인 최규옥 회장 지분 일부(9.3%)와 소액주주 보유 지분을 같은 가격인 주당 19만원에 인수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공개매수 종료일인 이날 전부터 이미 시장에선 당초 목표인 경영권 인수를 위한 최소 물량은 확보한 상태로 알려졌다. 주요주주인 KCGI(6.92%)와 KB자산운용(3.47%)은 이미 공개매수에 응하기로 밝혔기 때문이다.

시장의 관심은 자진 상장폐지 여부였다. 사모펀드 컨소시엄은 공개매수 최대 목표 지분인 71.8%(대주주 지분 포함시 90.7%)를 취득해야 자진 상장폐지에 나설 수 있는데, 이날 공개매수 최대 목표치에 달하는 지분을 확보하며, 상장폐지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자진 상장폐지 요건이 충족되면서 이제 남은 절차는 이사를 거쳐 주주총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안건을 승인하는 것이다. 이 안건이 승인되면 회사측은 한국거래소에 주주총회 의사록 사본을 첨부해 상장폐지를 신청하면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의 의결·심의 절차를 밟게 된다. 기심위는 15일 이내 해당 안건을 의결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투자자보호 이행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살피게 된다.

시장의 잔여 지분이 10% 안팎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거래소 기심위에서 최종 상장폐지가 결정되면 통상 7일간의 정리매매 기간에 돌입하게 된다. 자진 상장폐지 역시 일반 상장폐지와 마찬가지로 거래제한선이 없고, 30분 단위의 단일가로 거래가 이뤄진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연간 매출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창사 25년만의 성과로, 국내 의료기기 기업이 연매출 1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간 영업이익은 2,2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56.7% 증가했다. 인구 고령화로 임플란트 시술 인구가 증가로 성장 전망도 밝다. 특히 중국 임플란트시장이 연평균 30% 급성장하는 등 해외시장 성장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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