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족집게’로 불리는 모간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가 3월 약세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윌슨은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투자 메모에서 “주식 시장의 최근 반등 시도가 3월에 끝날 수 있다”며 “S&P500이 약세장으로 되돌아가기 직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연준 회의 이후 주식 시장이 고갈 조짐을 보이면서 S&P500은 중요한 기술적 지지선에 있다”며 “기업 실적에 대한 우리의 전망을 고려할 때, 3월은 약세장이 재개될 위험이 높은 달”이라고 밝혔다.
S&P500은 지난해 급격한 금리 상승 속에서 사상 최고치보다 20% 낮은 수준으로 약세장에 빠졌다. 그러나 지난 10월 3,600선 아래에서 마감한 이후부터 시장은 쭉 반등해왔다.
그는 주식 시장의 가장 큰 문제로 지난 4분기 보고서 이후에도 수익 추정치가 여전히 너무 높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투자자들이 2023년 결과에 더 집중함에 따라 주식이 또 한번 하락할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윌슨은 “향후 12개월 동안 수익 추정치의 증가세가 꺾이기 시작해 일부 투자자들의 낙관론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약세장에서의 향후 12개월 동안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는 보통 증시 하락이 재개되기 전 분기 실적 발표 시즌 사이에 오름세가 멈췄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식은 한 달 더 일찍 알아차리고 더 낮게 거래되는 경향이 있으며 이번 주기는 그 패턴을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윌슨은 또 “S&P500은 여전히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수익 감소가 가격에 반영되기 전 시장의 마지막 상승을 연장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주식 상승을 위해선 미국 달러와 이자가 감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윌슨은 지난 19일(현지시간)에도 “주식이 허공으로 상승했으며 급격한 하락이 예정돼 있다”며 “최소 지난 10월 저점을 다시 한번 테스트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S&P500은 지난주 2.67% 하락하며 올해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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