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6으로 약 11년 사이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기업의 구매 담당자 대상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는 관련 분야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이며,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각각 의미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일 중국의 2월 제조업 PMI가 전월(50.1) 대비 2.5 포인트 상승한 52.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2년 4월 53.3을 찍은 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12월 중국의 제조업 PMI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2월(35.7) 이후 최저 수준인 47.0을 기록했으나 대대적 방역완화 속에 지난 1월 크게 개선된데 이어 상승세를 유지했다.
중국의 2월 제조업 PMI는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것이라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계면신문은 자사의 취재에 응한 7개 기구가 예측한 2월 제조업 PMI의 중간값은 50.5였다고 전했다.
둥팡진성(東方金誠) 국제신용평가유한공사의 왕칭 수석 거시경제 분석가는 이 매체에 "현재 경제는 복구과정 초기로, 1분기 인프라 투자가 비교적 빠른 성장을 유지하고 주민 소비가 빠르게 반등할 전망"이라며 "이런 요인들이 외국에서의 수요 하락이 가져온 영향을 충분히 상쇄한 것이 제조업 PMI가 연속 상승한 주된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우차오밍 차이신연구원 부원장은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정점을 찍은 후 경제활동 회복세가 예상보다 좋고 소비 회복이 비교적 빠른 상황, 연초 이후 각지에서 제조업 및 인프라 투자가 가속화하는 상황, 작년에 발표된 감세 정책 등이 제조업에 지지대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 등이 제조업 PMI 연속 상승으로 연결됐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2월 비제조업 PMI는 56.3으로 1월의 54.4에 비해 역시 상승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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