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승인했다.
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이날 양사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3개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승인만 남겨놓게 됐다.
앞서 CMA는 지난해 11월 대한항공이 합병 이후 시장 경쟁성 제한을 완화하기 위해 제안한 시정 조치안을 수용했다.
대한항공은 영국 항공사 버진애틀랜틱의 인천~런던 노선 신규 취항을 제안했다. CMA는 대한항공이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의 최대 주 7개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을 버진애틀랜틱에 제공하도록 했다. 현재 대한항공이 히스로 공항의 주 10개, 아시아나항공이 7개 슬롯을 보유 중인데 합병 이후 아시아나항공의 슬롯을 모두 버진애틀랜틱에 넘겨주라는 것이다.
CMA는 애초 이달 23일까지 심사를 한다고 발표했지만, 대한항공의 시정조치가 경쟁 제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예정보다 빨리 승인 결정을 내렸다.
현재 진행 중인 곳은 미국, EU, 일본으로, 대한항공은 영국의 승인 결정이 남은 심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2021년 1월 14개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영국을 포함해 11개국이 결합을 승인하거나 심사·신고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심사를 종료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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