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제 불확실성에도 기업들은 네트워킹 인프라에 투자를 줄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호크 탄 브로드컴의 최고경영자(CEO)는 올 하반기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겠지만 매출은 1년 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탄 CEO는 이 같은 예상의 배경으로 "기업들이 기업 네트워킹 인프라 구축과 유지 등으로 지출을 늘려 나갈 것"이라며 "현재에도 회사 주문 장부에는 회계 연도 나머지 기간 동안 납품을 기다리는 기업들의 명단이 가득 차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경제 상황에 일부 고객사들의 납품 연기 요청 등이 있었지만 여전히 기업들의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주문에 브로드컴의 수익은 더 안정성을 보이고 있다"며 자신감을 비쳤다.
탄 CEO는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구동하는데 필요한 대형 컴퓨팅 어레이 구축에 사용되는 네트워킹 칩과 맞춤형 제품에 대한 수요도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브로드컴은 통신용 반도체와 메인프레임 컴퓨터, 클라우드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열풍이 이어지면서 브로드컴도 반도체주로써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클라우드 컴퓨팅 및 가상화 소프트웨어 제공업체 VM웨어를 610억 달러에 인수하며 사업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브로드컴은 올해 10월까지 주요 국가의 규제 당국 승인을 받아 모든 VM웨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한 브로드컴은 애플사와 아마존 등의 기업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하이엔드 네트워킹 반도체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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