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스위스에 더는 현장에 투입하지 않는 독일제 주력전차 96대를 되팔아달라고 요청했다.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독일 주력전차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서다.
3일(현지시간) 스위스 일간 블릭은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과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이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비올라 암헤르트 스위스 국방장관에 보낸 서한에서 독일제 주력전차 레오파르트2를 되파는 데 동의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독일 정부는 스위스군이 더는 사용하지 않는 레오파르트2 전차 96대를 유럽 최대 무기·군수품 생산업체 중 하나인 독일 라인메탈에 되팔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레오파르트2 전차는 이후 EU와 나토 동맹국이 보유하다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레오파르트2 전차의 빈자리를 메우게 된다.
스위스군은 레오파르트2 전차를 되팔기 위한 사전작업에 착수했다.
스위스군 대변인은 "스위스군이 양보할 수 있는 전차의 수량은 제한적"이라며 "34대는 직접 사용해야 해 판매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말했다. 스위스군이 전차를 되팔려면, 스위스의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암헤르트 장관은 독일 장관들의 서한에 이같이 답했다고 블릭은 전했다.
스위스군은 레오파르트2 전차 230대를 보유 중이다. 이 중 134대는 현역에 투입되고 있고, 96대는 투입을 중단했다. 다만 이들을 현역 투입에서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라고 스위스군은 밝혔다.
스위스 관련법에 따르면 현역 투입에서 완전히 배제된 군사장비만 판매가 가능하다. 현역 투입에서 배제 여부는 스위스 의회가 결정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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