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 신제품을 나란히 내놓으며 정면 승부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오는 9일 네오 QLED 8K, 네오 QLED TV와 함께 차세대 디스플레이 퀀텀닷(QD)-OLED를 적용한 OLED TV를 국내에 출시한다.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OLED TV 신제품을 내놓는 것은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북미와 유럽에는 작년 3월 출시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3년 OLED TV를 출시했다가 수율(결함이 없는 합격품의 비율) 문제로 사업을 접고 LCD TV에 집중했으나 디스플레이 기술이 향상되고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 성장세가 두드러지자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신제품 출시에 앞서 이재용 회장이 지난달 21일 TV 사업장을 찾아 신제품을 직접 시연해보기도 했다.
이에 맞서 LG전자는 다음주 중 올레드 TV 신제품을 출시한다.
오는 8일에는 서초R&D캠퍼스에서 취재진을 상대로 지난 10년간 올레드 TV 시장을 이끌어온 혁신 기술과 2023년형 신제품을 소개한다. 서초R&D캠퍼스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올레드 TV를 론칭한 장소다. 이날 행사에는 올레드 기술 관련 임원이 총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앞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최대 70% 밝아진 올레드 에보와 세계 최초로 4K·120Hz(헤르츠) 영상 전송을 지원하는 무선 솔루션을 탑재, 주변 연결선을 없앤 시그니처 올레드 M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작년 글로벌 OLED TV 출하량은 650만대 수준으로, 이중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382만4천대로 10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LG전자의 점유율은 60% 수준이다.
OLED TV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주목받으며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옴디아는 올해 전 세계 OLED TV 출하량을 전년보다 14% 증가한 741만대로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TV용 OLED 패널 출하량은 올해 910만대에서 2027년 1천410만대로 연평균 11.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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