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당선 이후 하루도 등원하지 않은 일본 참의원(상원) 국회의원이 오는 8일 등원해서 사과하라는 징계의 이행을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교도통신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에 체류해 온 NHK당 소속 '가시'(본명 히가시타니 요시카즈) 의원은 참의원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NHK당은 가시 의원이 귀국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부당하게 구속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한 메시지·영상) 발신이 중단되는 것이 매우 싫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강진이 발생한 튀르키예에 입국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최근 공개하기도 했다.
인기 유튜버 출신인 가시 의원은 작년 참의원 선거에서 'NHK를 때려 부수겠다'는 구호를 내건 NHK당의 비례대표로 출마해 28만여 표를 얻어 당선됐다.
그는 과거에 연예인 등을 대상으로 했던 사생활 폭로로 체포될 것을 우려해 귀국을 미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의원은 가시 의원이 반년 넘게 등원하지 않자 지난달 22일 국회 회의장에 나와 사과하라는 징계를 내렸다. 국회 불출석을 이유로 징계가 내려진 것은 참의원과 중의원(하원) 전체에서 처음이다.
일본 국회의 징계는 제명, 등원 정지, 회의장에서의 사과, 회의장에서의 경고 등 4개로 나뉜다.
집권 자민당의 한 간부는 가시 의원이 8일 등원하지 않으면 제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한지희 기자
jh198882@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