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전문은행 실버게이트 캐피털이 자발적 청산을 선언한 가운데 실버게이트의 몰락에 따른 수혜 예상 은행으로 시그니처은행이 지목됐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웰스파고의 주식 애널리스트 자레드 쇼는 “시그니처은행은 기관투자가들의 암호화폐 투자를 위한 기능적인 진입로를 갖춘 유일한 대형은행”이라며 “암호화폐 업계에 대한 노출을 자체적으로 제한했지만 이는 점진적인 가격 책정 권한을 제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그니처은행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즈니스를 선택할 수 있는 큰 기회를 가졌다는 설명이다.
쇼는 “또한 시그니처은행은 이것을 촉매제로 사용해 현물 예금 서비스에서 서비스 수수료 모델로 바꿀 수 있다”며 “이는 보다 규제적이고 자본 친화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실버게이트 은행의 재정 문제와 관련해선 “실버게이트가 암호화폐 친화적 은행이었던 점이 재정적 문제에 대한 이유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쇼는 “시그니처은행의 모델이 더 다양하다”며 “이는 지난해 암호화폐 가치 하락으로 인한 암호화폐 관련 유동성 압력, 이른바 ‘암호화폐의 겨울’을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실버게이트의 목표는 암호화폐에 대한 단일 공급자가 되는 것이었지만 시그니처는 연말에 암호화폐에 대한 노출을 예금의 15%로 자체 제한했으며 이는 지난해처럼 유동성의 변동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웰스파고는 시그니처은행의 목표가 185달러와 ‘비중확대’ 투자 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이날 종가 대비 95%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한편 이날 실버게이트 사태와 SVB 파이낸셜 그룹의 채권 매각 손실까지 불거지면서 은행주들이 급락한 가운데 시그니처 은행은 전일대비 12.18% 폭락한 90.7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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