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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벤처캐피탈에 수 천 억원씩 몰렸다...수조원 실탄 '장전' [IPO 프리보드]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23-03-17 19:04   수정 2023-03-17 19:04

    <앵커> IPO 프리보드 시간입니다.
    지난해 초 금융시장이 불안하자 벤처캐피탈들은 투자한 기업의 주식을 내다 팔면서 엑시스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대형 벤처캐피탈들이 수 천 억원 이상 투자조합을 결성하는 등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합니다.
    양재준 기자와 알아 보겠습니다.
    벤처캐피탈에도 투자자금이 몰리는 것인가요?

    <기자> 최근 대형 벤처캐피탈이라고 할 수 있는 상위 10개사들의 투자조합 결성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를 비롯해 에이티넘인베스트, 엘비인베스트먼트, 스틱인베스트, 인터베스트, KB인베스트먼트 등 대형 벤처캐피탈들은 최소 2천억원에서 최대 6천억원 가량의 투자조합을 결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말 5천억원 가까이 투자조합을 결성한 에이티넘인베스트는 1분기내로 최대 1조원 규모의 투자조합 결성을 위해 펀드레이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도 최근 5천억원 규모의 ‘리업 II 펀드’ 투자조합 결성을 마무리했으며, 인터베스트도 3천억원이 넘는 딥테크 펀드 투자조합 모집에 성공했습니다.

    스틱인베스트를 비롯해 미래에셋벤처투자, KB인베스트먼트도 2천~3천억원의 투자조합을 결성하거나 모집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유안타인베스트와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정부의 정책자금 지원에 따라 각각 2,500억원 규모의 백신 펀드 조성을 진행중입니다.

    대형 벤처캐피탈 고위 관계자는 “상위 10대 벤처캐피탈이 수 천억원의 투자조합 결성을 완료해 벤처투자에 적극 나설 채비를 갖춘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대형 벤처캐피탈로는 수 천억원 규모의 투자조합 결성이 활발한데 중소형 벤처캐피탈들은 오히려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도 많습니다.
    어떤 문제가 있는 건가요?

    <기자> 크게 2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제도적 변화에 따른 요인이 있고, 다른 하나는 큰 손이라 할 수 있는 금융권의 변화입니다.

    그동안 벤처투자의 자금을 조성하거나 투자조합을 결성할 때는 정부의 정책자금인 모태펀드 집행이나 과학기술공제회나 군인공제회, 국민연금기금 등의 연기금의 자금 집행이 많았습니다.

    즉, 정부 정책 자금과 연기금 그리고 민간 투자사의 자금을 기반으로 투자조합이 결성되는데, 최근 노란우산공제회에 이어 군인공제회 등 일부 연기금들이 신생 벤처캐피탈이나 창업투자사를 우대하는 ‘루키리그’와 같은 우대제도와 인센티브를 없앴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연기금 등의 벤처 펀드 출자사업에서 떨어지면서 중소형 벤처캐피탈들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지주가 다올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하면서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IBK금융그룹도 자본금 2천억원 전후의 벤처캐피탈(VC) 설립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벤처캐피탈업계에서는 오는 23일 우리금융지주의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합병이 완료될 경우 금융지주의 지원 사격으로 신규 투자조합 결성 등의 펀딩 작업이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금융지주 계열 벤처캐피탈의 약진과 함께 대형 벤처캐피탈의 시장 지배력이 공고해 지면서 중소벤처캐피탈들의 설 자리가 점점 작아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대형사들의 투자조합 결성이 활발해 지면서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벤처기업들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 벤처캐피탈 투자 동향 어떻습니까?

    <기자> 최근 벤처투자를 살펴보면, 대부분 100억원 미만의 초기 투자가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올 들어 100억원이 넘는 투자를 받은 곳은 손에 꼽힐 정도입니다.

    바이브컴퍼니의 자회사인 퀀팃이 30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고, 티움바이오 자회사인 프로티움사이언스는 122억원의 시리즈A 단계의 투자 유치를 완료했습니다.

    올 들어 투자를 받은 벤처들을 살펴 보면, 명품 플랫폼업체인 구하다는 시리즈 80억원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았고, 3D 콘텐츠제작업체인 에이펀인터렉티브와 관악아날로그, 슈퍼플래닛 등도 후속 투자 또는 초기 단계인 시리즈A 투자를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사업 고도화를 위한 시리즈B와 시리즈C 단계를 받은 곳은 인수합병이 아닌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벤처들은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낮아진 밸류 문제와 기존 주주들의 투자 약정 등의 문제로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지난해 애그테크로 주목받으며 농업분야 예비 유니콘으로 올라섰던 그린랩스도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기존 주주들의 추가 수혈을 받는 지경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앵커> 대형 벤처캐피탈의 투자조합 결성은 활발한데 정작 투자할 만 한 벤처기업 찾기는 쉽지 않은 모양새입니다.
    우량 벤처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봐도 될까요?

    <기자> 대형 벤처캐피탈 고위 관계자들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전기차 배터리와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투자 관심도는 높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마찬가지로 국내 많은 투자조합 출자자들이 벤처캐피탈들이 어떻게 투자를 하는지 투자 기업을 어떻게 선별하고 관리하는지 들여다 보기 시작했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습니다.

    과거와는 다른 방식의 벤처기업 투자 집행이 이뤄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벤처캐피탈업계에서는 명확한 사업모델을 제시하거나 지속가능성 등을 증명할 수 있는 수익성을 담보하는 벤처기업에 대해서만 집중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벤처캐피탈들은 상대적으로 기업 가치가 낮아졌다는 점에서 이제는 선택적으로 소수의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방식을 선택하는 방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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