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페이·프리미엄카드까지…'삼성 vs 현대' 또 붙었다

장슬기 기자

입력 2023-03-14 19:04   수정 2023-03-14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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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미엄카드 같은 날 동시 출시
    과거부터 '디자인 표절 논란' 갈등
    애플페이 도입 후 본격 경쟁 전망
    <앵커>
    카드업계 오랜 라이벌이죠, 시장점유율 2위권을 놓고 싸우는 삼성카드와 현대카드가 최근 간편결제와 프리미엄카드로 또 한 번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업계가 떠들썩합니다. 취재기자와 만나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경제부 장슬기 기자 나와있습니다.

    장 기자,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는 카드업계에서 2위권을 다투고 있는 카드사들인데 최근 점유율에 변화가 있었나요?

    <기자>
    지난해부터 현대카드가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카드업계는 과거 LG카드를 인수했던 신한카드가 굳건히 1위를 지키고 있고,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 현대카드가 근소한 점유율차로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특히 현대카드가 과감한 혁신, 독보적인 디자인 등을 내세우며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면서 KB국민카드를 제쳤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신용카드사 점유율은 삼성이 17.8%, 현대가 16%로 3위를 차지한 상태입니다.

    여기에 최근 현대카드가 독점으로 애플페이를 들여오고 있죠, 추후 모든 카드사로 확대될 예정이지만 초기 도입단계인 만큼 현대카드 회원만 애플페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때문에 젊은층을 중심으로 현대카드 발급이 크게 늘면서 이 격차가 더 좁혀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1월 기준 현대카드에서 발급된 체크카드 수는 16만2,000장으로 한 달 전보다 7.3%나 증가했습니다.

    <앵커>
    애플페이에 대한 기대감이 워낙 크다보니, 삼성카드 입장에서도 긴장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삼성카드의 대응책은 없었나요?

    <기자>
    있습니다. 먼저, 이번 두 카드사의 갈등을 촉발시킨 사건이기도 합니다. 최근 현대카드는 프리미엄 브랜드 아멕스와 협약을 맺고 단독으로 아멕스 프리미엄카드를 출시했습니다. 프리미엄카드는 기본적으로 연회비도 비싸고, 연소득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기 때문에 점유율을 높이는 데 효과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삼성카드도 같은 날 신규 프리미엄카드인 'THE iD(디아이디)'카드를 선보였습니다. 같은 날 동시에 두 카드사가 프리미엄카드 신상품을 출시한 겁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이날 아멕스 프리미엄카드 사진을 SNS에 올리고 직접 홍보에 나서기까지 했는데요, 정 부회장 입장에선 삼성카드가 찬물을 끼얹은 셈이죠. 실제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는 이날 자사의 카드를 더 노출시키기 위해 보이지 않는 치열한 홍보 경쟁을 벌였다는 후문입니다.

    <앵커>
    삼성과 현대카드가 부딪힌 건 이번만이 아니죠?

    <기자>
    그렇습니다. 꽤 과거로 거슬로 올라가는데요. 지난 2005년에는 현대카드가 업계 최초로 VVIP카드인 '블랙카드'를 출시하자 삼성카드가 '라움카드'를 출시하며 반격하기도 했습니다.

    2011년에는 삼성카드가 '숫자시리즈' 카드를 출시했는데, '제로카드'와 '알파벳카드'를 판매하고 있던 현대카드가 '상품을 베꼈다'며 논쟁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현대카드 제로는 모든 가맹점에서 조건없이 할인을 해주는 파격적인 혜택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는데, 삼성카드가 똑같이 실적 상관없이 할인해주는 '삼성카드4'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표절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현대카드 측은 당시 "삼성카드에서 계속해서 상품을 베낀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상품 논쟁에 대한 결론은 났습니까?

    <기자>
    당시 법정 분쟁 이야기까지 나오긴 했지만 금융감독원이 중재에 나서면서, 두 카드사의 갈등이 이슈화되는 수준에서 그쳤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앞서 언급한 프리미엄카드의 경우 아멕스 브랜드가 당초 삼성카드와 제휴를 했었는데, 계약 종료 후 현대카드 단독 제휴로 변경됐습니다. 또한 우연의 일치와도 같이 앞서 삼성카드 독점으로 결제가 가능했던 코스트코의 경우 이 역시 현대카드로 제휴사가 바뀌면서 사실상 삼성카드 독점 제휴서비스들이 현대카드로 모조리 옮겨온 상황입니다.

    <앵커>
    현대카드가 독점으로 들여오는 애플페이가 21일경 국내에 상륙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는데, 삼성카드와의 또 한 번의 경쟁이 예고되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간편결제인 애플페이의 경쟁서비스로 꼽히는 게 바로 삼성페이죠. 아직 애플페이 단말기가 많지 않기 때문에 오프라인상에서 삼성페이가 더 우세할 것으로 점쳐지지만 실제 현대카드 발급량이 늘고 있는 만큼 대응책 마련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삼성페이는 애플페이에 대응하기 위해 네이버페이에 이어 카카오페이와 손잡는 방안까지 현재 추진 중입니다. 오프라인을 넘어서 온라인 시장 강자들과 제휴를 통해 삼성페이 사용자들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17일경부터 애플페이가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 삼성페이도 그 시기에 맞춰 네이버·카카오페이를 활용한 포인트나 할인 혜택 등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물론 다른 카드사들도 추이를 지켜보겠지만, 공식 라이벌인 삼성과 현대의 프로모션 경쟁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장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석, CG : 문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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