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앞으로 세 번의 베이비스텝(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할 것이지만 언제든 신속하게 정책을 변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글로벌 경제 연구 책임자 에단 해리스는 “연준이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필요한 경우 진로를 바꿀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해리스는 “연준은 다음 주를 포함해 금리를 앞으로 세 차례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며 “이는 은행 시스템을 지원하려는 규제 노력이 효과적이고 더 부정적인 뉴스가 제한적임에 따라 연준이 인플레이션으로 다시 초점을 전환할 수 있다는 가정에 근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21~22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두고 “이것은 그때 시장이 무엇을 하고 있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에 다음 주는 아슬아슬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최근 은행 부문의 불안으로 인한 연준의 통화정책 향방에 대해 해리스는 “이것은 유동적인 상황”이라며 “당신이 연준이라면 여기에서 매우 유연하기를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태에서 통화정책 회의가 열리면 금리 인상을 하지 않는 꽤 좋은 사례가 있다”며 “반면에 상황이 차분하고 위기 억제에 대해 투심이 좋다면 아마도 금리 인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이번 인상은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라며 “연준이 패닉에 빠지지 않았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리스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고 상황이 나빠질 경우 일시적으로 방향을 바꾸는 전례가 있다”며 연준은 필요한 경우 정책 방향을 언제든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시로 “1987년 연준은 주식 시장 붕괴 직후 금리를 인하했다가 다시 인상을 재개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1998년 연준은 롱텀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붕괴로 금리를 인하했지만 다시 인상을 재개했다”고 지적했다.
해리스는 “이는 연준이 동시에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예”라며 “즉각적인 위기에 대처한 후 상황이 진정되고 덜 취약 해지면 정기적으로 예정된 프로그램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1년 전 연준이 처음으로 제로금리에서 인상을 시작했을 때 시작된 연준의 정책 움직임의 속도와 규모로 인해 약간의 여파가 있었던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은 현저하게 비둘기파에서 극도로 매파적으로 변했다. 일부 기관은 금리 환경에 극적인 변화가 있을 때 곤경에 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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