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PBV 2025년 출시
중고차 시장 진출 공식화
5년간 최대 2.5조 자사주 매입…절반 소각
기아가 플래그십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EV9의 출시 시점을 오는 5월로 확정했습니다.
중고차 판매업 진출도 공식화했는데, 이르면 5월 인증 중고차를 판매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차그룹 첫 대형 전기 SUV EV9 출시 시점이 오는 5월로 결정됐습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오늘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플래그십 전기차 EV9을 올해 5월 출시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V9 판매 시점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를 바탕으로 기아는 올초 세운 320만 대 판매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아울러 기아는 목적에 맞게 차량 설계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목적기반모빌리티(PBV)'도 오는 2025년 출시할 계획입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중고차 시장 진출도 공식화했습니다.
사업 목적에 '금융상품 판매대리·중개업'을 추가하면서, 이르면 올 5월부터 인증 중고차를 판매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겁니다.
기아는 출고 5년 이내, 누적 주행거리 10만㎞ 미만 차량 중 200여 가지 항목의 품질 테스트를 거친 중고차를 시장에 내놓을 예정입니다.
최근 ESG 경영 확산 흐름에 발맞춰 주주환원도 강화합니다.
기아는 연말에 배당받을 주주를 확정하고, 그 다음 해 봄에 열리는 주총에서 배당금을 확정하는 일명 '깜깜이 배당'을 못하도록 정관을 바꿨습니다.
예측 가능한 배당 투자를 할 수 없다는 지적 때문인데, 내년부터 이사회 결의를 통해 배당금이 정해진 이후에 투자를 하더라도 배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둔 만큼, 기말 배당금은 주당 3,500원으로 1년 전보다 500원 올렸습니다. 2년 전과 비교해선 배당금이 3배 넘게 늘었습니다.
앞으로 5년간 매년 5천억 원씩 자사주를 매입하고, 동시에 매입 수량의 절반에 대해 소각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기아 소액주주 수는 62만 명으로, 2년 새 3배 가까이 늘어난 상황.
기아가 신규 사업에 더해 주주환원까지 강화하는 등 외형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승부수를 걸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
영상편집: 이가인, CG: 심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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