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 속 세포들은 재생하거나 분열하는 과정에서 미세한 전기신호를 만듭니다.
전자약은 이런 전기적 특성을 이용해 병을 고치는 건데요.
스타트업 뉴아인은 전자약을 통해 암을 잡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습니다.
스타트업 나우, 고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최초로 미국 FDA 승인을 받은 편두통 치료기기입니다.
편두통은 뇌혈관 확장으로 신경이 눌려 발생하는 통증인데, 미세한 전류로 세로토닌을 분비시켜 뇌혈관 확장을 막는 원리입니다.
기기를 개발한 스타트업 뉴아인은 미세 전기자극으로 손상된 신경이나 세포를 치료하는 기술을 갖고 있는 전자약 기업입니다.
의료공학 박사인 김도형 대표가 지난 2017년 설립해 지금까지 200억원을 투자받았습니다.
최근에는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치료기로 FDA 시판 전 허가를 받았고, 자폐증 치료기기 임상에도 돌입했습니다.
[김도형 / 뉴아인 대표: 자폐 신드롬을 가지고 있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저희가 임상을 하고 있고요. 수면을 더 깊게, 수면의 질을 높이는 방식으로 전두엽 강화가 일어나서 아이들의 자기들 조절 능력이 높아지거든요.]
뉴아인이 이렇게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질환군은 8개입니다.
그 중에서도 전자약을 통한 암 치료는 뉴아인이 개발에 가장 집중하는 분야입니다.
[김도형 / 뉴아인 대표: 암세포가 자기 스스로 분열할 때 사용되는 단백질들이 전기에 굉장히 예민하고요. 저희가 외부에서 특정 프리퀀시로 전기 자극을 주면 얘네 들이 하는 행동에 방해 때문에 제대로 붙지를 못하고 암세포가 그대로 죽어버리는 과정을 거치게 되고요.]
김 대표는 전자약은 기술장벽이 높은 분야라면서 특히 암 치료 기술은 이스라엘의 노보큐어에 이어 두 번째로 갖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노보큐어는 전기장을 이용한 암 치료라는 독특한 기술로 고속 성장해 현재 나스닥에서 시가총액 8조원 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롤 모델이라는 김 대표.
전기차가 대세로 떠올랐듯이 앞으론 전자약이 수술과 약물, 방사선 치료와 함께 4대 항암 표준치료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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