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의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과 관련해 이수일 한국타이어 대표를 17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한국타이어가 2014∼2017년 계열사 MKT(한국프리시전웍스)의 타이어 몰드를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에 사주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하는 데 관여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를 받는다.
검찰은 한국타이어가 MKT에 몰아준 이익이 조현범 회장 등 총수 일가에 흘러 들어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MKT는 한국타이어가 50.1%, 조 회장이 29.9%, 조 고문이 20.0%의 지분을 가진다.
조 회장은 이와 관련해 배임 및 횡령 등 혐의로 이달 9일 구속됐다.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대기업 총수가 구속된 것은 조 회장이 처음이다.
한국타이어 구매 담당 임원 정모씨와 회사 법인도 올해 초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 대표를 상대로 MKT 타이어 몰드 구매 경위와 의사결정 과정 등을 조사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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