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강제징용 해법 발표 직후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이 "강제동원은 없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과 관련해 항의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하야시 외무상 발언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의 질의에 "외교 채널을 통해서 항의하고 유감 표시를 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강제노동에 관한 조약상 강제노동은 없었다 이렇게 이야기한 걸로 제가 알고 있다"며 "정말 대단히 좁은 일본 나름대로의 법률적인 생각일지 모르지만 한국으로서는 그걸 절대 이해할 수도 없고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항의에 대한 일본 측 답변에 대해 묻자 "답변 내용은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만 일본의 국내 정치적인 상황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9일 일본 중의원 안전보장위원회에 출석해 강제동원이란 표현이 적절한지에 대한 질문에 "적절하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강제징용에 대한 일본의 그간 공식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이었지만 한국 정부가 해법을 발표한 지 불과 사흘 만에 나온 것이어서 논란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한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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