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생수 마진율 최고 50%…"싸게 팔 이유 없다"

이서후 기자

입력 2023-03-22 19:02   수정 2023-03-23 09:09

편의점 생수 마진율 최고 50%…"싸게 팔 이유 없다"

    <앵커><br>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생수의 가격은 편의점 본사가 책정을 하는데, 마진율이 최고 50%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천원짜리 한병 팔면 500원 남는 장사라는 건데요.

    고물가 시대,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br>
    국내 생수 10병 중 2병 이상은 편의점에서 판매됩니다.

    대형마트, 백화점, 온라인 등 모든 유통채널 중 점유율 1위, 그런데 판매가격은 가장 높습니다.

    국내 한 유명 브랜드 생수 500ml 제품의 편의점 가격은 1100원, 대형마트(480원)·백화점(500원)보다 두배 이상 비싸게 팔리고 있습니다.

    [이승한 / 서울시 은평구: 마트에서 사면 그래도 한 300원 정도로 싼 거 살 수 있는데, 편의점에서 사게 되면 싼 걸 사더라도 600원 정도 넘어서…편의점이 더 비싸다고 생각합니다.]

    편의점 생수 가격이 비싼 이유는 편의점 본사가 생수에 높은 마진율을 책정하기 때문입니다. <STRONG>
    </STRONG>
    오픈프라이스 제도가 적용되는 생수의 경우, 제조사의 납품가격과 상관없이 유통업체가 판매가격을 전적으로 결정하는 구조입니다.

    편의점 본사들은 생수에 마진을 최대 50%까지 붙여, 1100원짜리 한 병을 팔면 550원이 남도록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편의점에서 주로 팔리는 담배(8~9%), 주류(20~30%), 즉석식품(30%)의 마진율보다 훨씬 높습니다.

    편의점과 경쟁하는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등 다른 유통채널의 생수 마진율은 30% 남짓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관계자: 생수는 마진이 꽤 높은 편이죠. 왜 그러잖아요 '물 장사가 제일 많이 남는다'고.]

    전문가들은 필수품인 생수의 특성과 천원 안팎의 제품 구매에 대한 소비자 심리가 고마진의 배경이 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그렇다해도 고물가 시대 편의점 업계가 이해할 수 없을 정도의 높은 마진을 챙기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정희 /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 생수 같은 경우 늘 일상생활에 필요한 거잖아요. 가격이 높더라도 소비자들은 그때 그때 필요한 경우에는 어쩔수 없이 높은 가격이더라도 소비할 수 밖에 없는 거죠.]

    국내 편의점들이 일제히 동일한 가격에 생수를 판매하고 있는 것도 논란입니다.

    의도성이 없다고 해도 결과적으로는 담합의 형태가 나타나고 있어, "자율 경쟁을 통해 가격 인하를 유도한다"는 오픈프라이스 제도의 취지와 정반대 결과를 낳고 있어서입니다. <STRONG>
    </STRONG>
    편의점 업계는 "생수 가격은 업계의 불문율처럼 정해져 있는 것으로 담합은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 한 업체에서 그 기준선을 설정하면 거기에 부합하게 맞춰서 가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다른 곳은) 1,000원에 파는데 우린 100원에 팔 순 없잖아요. '왜 우리만 이렇게 싸게 팔아'하면서 경영주들도 그걸 싫어하겠죠.]

    편의점 업계는 제조사의 납품가 인상, 물류비용 인상 등을 이유로 들며 최근 생수 가격을 약 16% 또 인상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서후입니다.

    영상취재: 양진성 김성오, 영상편집: 김준호, CG: 유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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