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사랑에 솔직한 '소림 선생님' 만난 김소은 “소림이의 적극적이고 당돌한 매력에 끌렸고, 많이 배웠어요”

입력 2023-03-23 08:00  



청순하면서도 세련된 외모로 주목받고 있는 배우 김소은. 김소은은 지난 6개월여 동안 김소림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엉뚱 발랄한 모습으로 극의 재미를 배가시켰을 뿐 아니라 “딱! 소림이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캐릭터 소화를 잘해 연기력도 인정받았다. 빼어난 외모와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김소은을 만나 촬영 뒷얘기를 들어 보았다.

최근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K-장녀로 가족을 위해 양보하고 성숙해야 했던 큰딸, 연예계 톱스타로 가족을 부양해야 했던 K-장남, 두 사람이 만나 행복을 찾아 나선 한국형 가족의 ‘사랑과 전쟁’ 이야기이다.

‘삼남매가 용감하게’의 많은 등장인물 중 김소림은 화장품 회사 대표 신무영(김승수 분)과 계속해서 얽히며 띠 동갑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까지 약속하게 되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 했다.

“소림이 다부지고 당찬 모습이 매력적이었어요. 끌려 다니지 않고 고백도 시원하게 하지 않나. 전 남친 대할 때 통쾌했고, 제가 그동안 보여드리지 않은 필라테스 강사, 홍보팀 등도 신선하고 재미있게 느껴졌어요.”

전 남자친구, 전처와 얽히는 등 복잡한 사연 속에서 가족들의 반대가 있었음에도 김소림과 신무영은 위기를 뛰어 넘었고, 애절하면서도 유쾌한 로맨스를 그려냈다.

“초반에는 저도 걱정돼서 물어보기도 했고, 시청자 게시판도 가끔 들어가서 봤어요. 불편하시다는 분들도 계시고, 어떤 분들은 보기 좋았다는 분들도 계셔서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커플이 더 관심도가 높지 않았나 싶어요. 소림과 무영 커플이 사랑 받은 이유는 차근차근 우리만의 서사를 쌓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무영이 딸이 있는 캐릭터라는 사실은 원래부터 알았지만 실제로 무영의 딸 지혜가 나타났을 때는 좀 슬펐어요.”



일각에서는 나이 차이가 있는 커플이었기에 부담스럽다는 평이 나오기도 했다. 두 사람의 나이 차 있는 로맨스를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것은 큰 숙제였다.

“제가 파트너 운이 있어요. 김승수 선배님이 젠틀 하고 위트 있는 분이라 촬영하는 내내 재미있었어요. 감독님과 김승수 선배님이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였죠. 고민되는 신도 선배님과 상의하면서 촬영했어요. 손잡는 신도 쉽게 안 잡고 이렇게 하면 어떨까 하고 저희 색깔을 많이 칠하면서 했어요.”

극중 소림과 무영은 띠 동갑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까지 약속하지만, 김소은은 이 정도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연인과 만남을 이어갈 수 있을까.

“엄마한테 혼나요. 소림이 만큼 용감하지 못한 것 같아요. 자신감 넘치는 친구였던 것 같아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지만 8살까지는 열려있어요. 결혼은 20대 때부터 하고 싶었지만 지금은 일하는 게 행복해요. 언젠가 좋은 사람이 생기면 결혼하고 싶어요. 이상형은 제가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이요. 연하보다는 연상이 좋아요. 건강한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면 좋겠어요.”

주위 사람들은 “딱! 소림이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지만 실제 차분한 성격인 김소은은 연기하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밝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고 그러다보니 성격도 어느새 밝아졌다.

“소림이와 싱크로율은 반 정도예요. 가족을 많이 아낀다는 거, 일에 대해 적극적이고 열심히 하려는 모습은 닮았어요. 그런데 전 사랑에 있어서는 솔직하지 못해요. 이번에 소림이를 통해 배웠어요. 전 소극적인 편이었는데, 소림이의 적극적이고 당돌한 매력에 끌렸고, 많이 배웠어요.”



김소은이 박만영 PD를 만난 건 큰 행운. 박만영 PD는 김소은에게 특별한 것을 주문하지 않았다. 밝은 캐릭터를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자유로운 현장 분위기 속에서 소림의 발랄한 캐릭터가 완성됐다.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로맨스가 쉽지 않은데 연출을 맡은 박만영 PD님께서 ‘소은이가 꼭 해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하셨어요. 저도 소림이를 만들어가며 행복했어요.”

긴 여정의 51부작 대장정을 마친 김소은은 아직도 종영이 실감 나지 않는단다. 함께 출연한 배우들 그리고 스태프들과 같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났다.

“긴 호흡의 주말극이 힘든 건 알고 있었고 각오도 했었어요. ‘갑순이’ 이후 오랜만에 긴 호흡의 작품을 했어요. 작년 5월 말부터 시작해서 10개월 정도 촬영했어요. 긴 시간이지만 후다닥 지나가서 짧은 시간처럼 느껴졌죠. 고생한 만큼 잘 나온 것 같아 만족해요. 드라마 하면서 다들 잘 챙겨줘서 감사하고 스태프들도 좋았고 팀워크가 좋았어요.”

10개월 동안 에너지를 쏟은 만큼 그는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인터뷰 내내 김소은은 겸손하면서도 자신감에 차 있었다. 힘들어도 재미있는 게 연기라는 그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그것은 그에게 연기자로써 뚜렷한 목표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연기자로 데뷔할 때의 초심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연기 폭을 제안하지 않고 카멜레온처럼 색깔이 많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올해는 작품을 세 개 이상 하고 싶어요. 지금까지 똑 부러지고 야무진 캔디 같은 역할만 했다면 이제는 부자, 액션, 사이코패스 역까지 두루 도전해보고 싶어요.”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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