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금융권 불안으로 은행 시스템 확대를 위한 긴급 조치 이후 모기지 금리가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며 수요를 부채질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2일(현지시간)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모기지 신청 건수를 나타내는 시장종합지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3%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10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이 같은 기간 0.5% 떨어지면서 시장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 평균계약금리도 6.71%에서 6.48%로 낮아졌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에 최대 주간 하락폭이다.
조엘 칸 MBA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은행 부문의 건전성에 대한 불확실성과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모기지 금리가 하락했다"며 "전체적인 신청 건수는 비교적 낮은 수준이지만 대출자가 행동에 나설 기회를 잡으면서 모기지 시장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칸은 "모기지 수요는 3주 연속 증가했고 신규 대출신청과 기존 대출 재융자 신청도 모두 6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