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여자' 이선호가 과몰입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KBS 일일드라마 '비밀의 여자'에서는 태양(이선호 분)이 과거 누군가를 보호하다가 누명을 썼지만 이를 모른 채 죄책감에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태양은 과거 자신이 실수로 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에 오랜 시간 원양어선을 탔고, 그때 모은 돈을 유족인 노모에게 사과와 함께 줬던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세린(최윤영 분)이 더 이상 애쓰지 말라며 극구 말렸음에도 이를 악용한 노모의 작은 아들이 태양의 돈을 뜯어냈고, 순순히 수긍해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그런가 하면, 태양은 5년 전 단란주점의 지배인에게 위협을 당하고 있던 한 여자를 도우려 했었고, 위기를 모면코자 지배인을 밀쳐 넘어뜨렸던 당시를 떠올렸다. 하지만 지배인을 죽음에 이르게 한 진범은 그 후에 찾아온 지배인의 동생이란 것이 밝혀져 보는 이에게 충격을 안겼다.
무엇보다, 이러한 진실을 감춘 채 태양의 돈을 은행처럼 뽑아 쓰던 진범이 통화를 하다 노모에게 들켰고, 이를 또 세린이 알게 되며 휘몰아치는 전개를 기대케 했다. 누명을 썼던 태양이 앞으로 어떻게 과거의 과오를 풀어갈지 더욱 궁금증을 상승시켰다.
이처럼 이선호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복잡다단한 감정선을 깊은 눈빛으로 담아내며 몰입을 끌어올렸다. 특히 풀리지 않은 실마리와 함께 죄책감이 뒤엉킨 캐릭터의 서사를 잔잔하게 풀어가며 인물과의 높은 싱크로율을 완성시켰다.
또한 이선호는 20여 년을 함께해 친동생이나 다름없는 세린에게 단호함과 따뜻함을 넘나들며 남다른 오빠다움을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이는 '비밀의 여자'에서 시청 포인트로 작용하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한편, 이선호 주연의 KBS 일일드라마 '비밀의 여자'는 평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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