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인어공주' 베일리, 외모 조롱 악플에 "눈물 핑돌아"

입력 2023-03-23 17:52  



"예고편에 대한 전 세계적 반응은 매우 충격적이었습니다."

디즈니가 오는 5월 공개하는 실사판 영화 '인어공주'에서 주인공 아리엘 역을 맡은 흑인 R&B 가수 겸 배우 핼리 베일리가 '흑인 인어공주'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심경을 미국 패션 잡지 에디션과의 인터뷰에서 20일(현지시간) 밝혔다.

흑인 배우인 베일리가 2019년에 원작에서는 백인으로 설정된 주인공 역할을 따내자 일각에서는 인어공주가 덴마크 동화라는 점을 근거로 흑인 주인공을 반대한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디즈니가 작년 9월 영화 예고편을 공개했을 때는 소셜미디어(SNS)에 적갈색 레게 머리카락에 어두운 색 피부의 인어공주 외모를 조롱하는 악플이 쏟아지기도 했다.

베일리는 이러한 논란에 대해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면서 "모든 어린이, 특히 유색인종 소녀들의 반응을 보고 눈물이 핑 돌았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말하자면 정말 미친 놀이기구(crazy ride)를 타는 것 같았다"며 "이 자리에 서게 됐다는 것이 여전히 충격적이면서도 영광스럽고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5살 때 처음 인어공주를 보고 줄곧 인어공주를 디즈니 캐릭터 중 가장 좋아하는 공주로 꼽아왔다는 베일리는, 정체성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아리엘 역할을 언젠가 소화해보고 싶다는 꿈을 꿔왔다고 말했다.

그는 "18살에 오디션을 봤고, 19살에 배역을 얻으며 올해 나는 23살이 된다"며 "아리엘은 내가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진심으로 느낀다"고 말했다.

베일리는 주인공 아리엘이 왕자와 사랑에 빠져 기존의 삶을 버리고 육지로 떠난다는 줄거리로 성차별적이라는 비난을 받아온 원작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자신이 연기할 아리엘은 원작보다 더 섬세할 것이라고 약속한다면서 "(이번 영화는) 아리엘이 남자를 위해 바다를 떠난다는 관점에서 확실히 벗어났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 영화는 아리엘의 삶과 자유, 목표에 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사진=Little Mermaid 트위터 계정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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