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OLED TV 등 프리미엄 시장에 신제품을 쏟아내는 공격적인 전략으로 수익성 확보에 나설 예정입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팬데믹 기간 코로나 특수로 없어서 못 팔 정도로 호황을 누렸던 TV 시장.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과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지난해 시장은 크게 쪼그라들었습니다.
2021년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대를 기록했던 LG전자 TV 사업 역시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지난해 2분기 부터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적자 늪에 빠졌던 LG전자 TV 사업이 올해 1분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사들은 LG전자의 TV사업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700억 원에서 많게는 1천억 원 이상으로 예상합니다.
지난해 4분기 1,075억 원 적자와 비교할 때 한 분기만에 영업이익이 2천억 원 가까이 증가하는 겁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재고를 줄이는 방법으로 판매관리비 등 비용절감에 나선 것이 주효했습니다.
[박강호 / 대신증권 연구원: (재고자산이) 지난해 4분기에 거의 비용처리되면서 올해 1분기에는 선제적인 비용이 줄어드는 겁니다. 여기에 1분기에 OLED TV 비중이 늘어나니까 큰 규모는 아니지만 흑자전환하는 거죠.]
비용을 줄여 적자를 해소했기 때문에 명확한 실적 반등 신호가 나타난 건 아닙니다.
관건은 올해 하반기 TV 수요가 살아나느냐 입니다.
올해 전세계 TV 시장 규모는 5년 만에 1천억 달러, 우리돈 약 130조 원을 밑돌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LG전자의 전략 상품인 OLED TV만은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의 본격적인 진출로 시장의 파이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OLED TV는 LCD TV에 비해 평균단가가 4배 이상 높습니다. 지속된 불황에도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겁니다.
LG전자는 올해 판매 목표치를 지난해의 370만대를 웃도는 400만대 이상으로 잡고, 97인치 신제품 등 모두 29개 OLED TV를 쏟아내겠다는 전략입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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