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테슬라(모델3)가 최근 6개월간 미국 중고차 시장에서 가격이 가장 크게 떨어진 차종으로 기록됐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중고차 사이트 '아이씨카스'(iSeeCars)의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3 중고차의 지난달 평균 가격은 4만2천337달러(약 5천376만원)로 지난해 9월 이래 21.5% 하락했다.
테슬라 모델3의 이 같은 하락 폭은 조사 대상인 전체 중고차 모델 중 가장 큰 수치다.
같은 기간 미 전체 중고차 평균 가격이 4.7% 떨어진 것과 비교해도 하락세가 훨씬 가파르고, 그다음으로 하락 폭이 큰 닛산 킥스(-13.4%)와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하락률을 보였다.
그밖에 도요타 C-HR(-11.9%), 재규어 이-페이스(-11.6%), 도요타 프리우스 프라임(-11.5%), 쉐보레 말리부(-11.4%), 도요타 라브4(-11.4%), 도요타 캠리(-11.1%), 현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11.0%) 등이 지난 6개월간 가격 하락 폭이 큰 차종 10위 안에 들었다.
아이씨카스'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팔린 중고차 180만대를 대상으로 가격을 분석해 이번 보고서를 냈다.
지난 1년간 중고차 평균 시세는 8.7% 하락했다.
인피니티 QX80이 22.3% 떨어져 하락 폭이 가장 컸고, 이어 닛산 아르마다(-20.3%), 랜드로버 디스커버리(-19.9%), 테슬라 모델3(-19.3%) 순으로 가격이 많이 내려갔다.
아이씨카스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칼 브라우어는 "(중고차) 가격이 팬데믹 이전보다는 여전히 높지만, 지난 1년간 지속해서 떨어졌고 특히 최근 6개월간 하락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모델은 중고차 가격이 올랐는데, 대부분 고급 차종이었다고 아이씨카스는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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