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이자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한 마이클 버리 사이언 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비판하고 나섰다.
28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버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시장 개입을 중단하고 뒤로 물러나야 한다며 시장이 스스로 가격을 책정하게 놔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마이클 버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파월 의장의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기자회견 발언과 관련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파월 의장이 (FOMC 기자회견에서) '나는 아무것도 몰라'라고 말하는 것이 나았을 것"이라며 "향후 6개월 동안 특별한 동작을 취하는 대신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이 나아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파월 의장이 발언을 자제하고 뒤로 물러나야지 시장도 진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3월 FOMC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그는 "금리인하는 연준의 시나리오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면서 "오히려 미국의 경제 데이터에 따라 금리를 추가로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목표 수준인 2%로 되돌리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연준의 긴축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한편 미국 증시는 파월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 이후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금리인상에 민감한 기술주들이 모여있는 나스닥 지수는 파월 의장의 해당 발언 이후 1% 이상 밀려났다.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특정 발언을 남기는 것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오히려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란 버리의 의견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이클 버리는 평소 트위터 게시글을 올린 뒤 일정 시간 뒤에 삭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월 의장과 관련된 해당 게시글도 현재는 지워진 상태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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