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MU)이 부진한 실적을 내놨지만 월가에서는 지금이 반도체 경기의 바닥이라며 곧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월가 투자은행들은 "마이크론 실적이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가 곧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의 도시야 하리 분석가는 "업계 전반의 수요 전망 개선과 회사의 마진, 수익력 등의 순차적인 성장이 예상돼 낮은 3분기 가이던스와 지속적인 침체에도 주가는 시장에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리 분석가는 마이크론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전날 종가 대비 9.6% 상승을 의미하는 주당 65달러를 제시했다.
할란 수르 JP모간 분석가는 "반도체 시장에서 공격적인 공급 감소와 재고량 소진 그리고 올 하반기 수요 환경 개선 등으로 올해 회사 주가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동을 이어 나갈 것"이라며 "터널 끝에서 빛이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르 분석가는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전날 종가보다 26.5% 상승한 주당 75달러를 제시했다.
UBS도 2024 회계연도에 마이크론이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티모시 아큐리 분석가는 "여기서부터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전례 없는 하락을 이어가는 기간에도 회사 주식 보유를 늘렸다"고 진단했다.
아큐리는 "반도체 시장의 침체는 팬데믹과 관련된 이상 현상이라는 게 시장의 공통된 의견이며 나아가 해당 부문의 비즈니스에 대한 신뢰를 반영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이날 마이크론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보다 7.19% 급등한 63.54 달러를 기록하고 마감했다.
앞서, 전날 마이크론은 3월 2일로 마감한 회계연도 기준 2분기에 주당순이익(EPS) -1.91달러, 매출은 36.9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예상치 EPS -0.81달러와 매출 37.2억달러에 하회했고, 1년 전에 비해서도 각각 174%와 57% 역성장세를 보였다.
산제이 메흐토라 마이크론의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까지 마이크론의 재고 문제가 정점에 이르렀다"며 "하지만 고객사의 재고 상황이 나아지고 있고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수급 균형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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