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산업의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금융 당국이 경기대응완충자본 등 '자본확충 3종세트' 도입을 추진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31일 신한·KB·하나·우리·농협 등 5대 금융지주 회장을 만나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집중 관리·감독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위원장은 △경기대응완충자본 △스트레스완충자본 △특별대손준비금 적립요구권 등을 통해 자본 안정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발생한 주요은행의 부실화에도 불구하고 우리 금융산업과 금융시장은 안정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은행들의 안정적인 자금조달과 자산운용, 보통주 자본비중이 높은 자본구조, 긴밀한 대화와 협조체계에 기반한 위기대응 노력 등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다.
김 위원장은 5대 금융지주 회장에게 고금리 상황에서 취약계층 부담이 지속하고 있다며 서민 경제의 부담이 완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최고경영자의 책임하에 업무영역별 리스크에 대해 관리책임이 있는 임원을 명확히 함으로써, 경영진이 확실한 책임감을 가지고 각종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을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은행산업의 실질적이고 공정한 경쟁촉진을 위한 구조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공정하고 실질적인 경쟁이 일어나고 소비자 보호와 위험관리를 위한 내부통제가 작동된다면, 금융권의 각종 규제를 과감히 완화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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