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애들 꽂힌 '버추얼 아이돌'…AI '덕질' 시대 개막

입력 2023-04-08 15:00  



인공지능(AI) 기술로 탄생한 '가상인간'의 등장으로 아이돌 그룹의 경계가 급격히 허물어지고 있다.

최근 10대들을 중심으로 가상인간 아이돌그룹, 가상인간 유튜버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넷마블에프앤씨의 자회사)가 손잡고 선보인 버추얼 아이돌 그룹 '메이브'(MAVE:)는 이런 돌풍의 중심에 있다. 이들 4인조 그룹이 1월25일 공개한 '판도라'의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 수는 불과 두 달여 만에 2천만회를 넘었다.

메이브의 영상에는 '메며드는(메이브+스며들다) 중. AI라 그런지 무대 이펙트가 재밌고 무엇보다 보컬이 듣기 좋다', '예쁠 수밖에 없다. 이제 아이돌을 넘어 아바타를 덕질해야 하나' 등 댓글이 달렸다.

또 다른 버추얼 아이돌 그룹 '이세계 아이돌'이 2021년 12월 공개한 '리와인드'(RE:WIND)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 수는 약 1천400만회다.

가상인간이 아이돌 그룹처럼 노래하거나 춤추는 버추얼 아이돌은 쇼케이스는 물론 실제 음악방송에 출연하거나 버스킹에도 나선다.

AI와 가상현실(VR) 등 최신 기술로 만들어진 아이돌이라는 점에서 멤버의 외모와 가창력·춤 실력 등은 이상적인 수준에 가깝다는 점이 인기 요소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 인간 아이돌 가수나 연예인과 달리 가창력, 춤 실력, 인성 논란이나 학교폭력, 성추문 등 비행, 병역, 결혼 등 각종 현실적 문제에 휘말릴 여지도 없어 '안심하고 좋아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외모는 물론 AI로 구현된 목소리 역시 나이가 들지 않는다. 판도라 뮤직비디오엔 AI로 생성된 외모의 사실성보다는 목소리를 좋아한다는 댓글이 상당히 달렸다.

1월 판도라를 음원사이트에 처음 공개하면서 메이브의 멤버 마티는 "100년 이상 활동하는 세계 최초의 그룹이 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언론과 '인터뷰'하기도 했다.

가상인간의 인기는 버추얼 아이돌뿐만 아니라 '가상인간 유튜버'인 버튜버(버추얼 유튜버)까지 확장되는 흐름이다.

전문가는 AI 기술의 비약적 발전으로 버추얼 아이돌과 버튜버 등이 미래 세대의 주인공인 10대를 통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는 과정이라고 봤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코로나19를 거치며 비대면 소통이 익숙해졌고, 캐릭터와 다양한 역할놀이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알파세대(2010년 이후 출생)로 불리는 10대 초반을 중심으로 인기를 끄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AI의 탑재와 복제·다중역할로 팬과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것은 인간 아이돌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며 "게임·애니 캐릭터가 가요 시장까지 진출해 다양한 활동을 하며 팬 접촉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넷마블)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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