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줄었던 음주·흡연, 일상회복 후 다시 늘었다"

입력 2023-04-25 15:06  



코로나19 유행 기간 줄었던 음주와 흡연율이 지난해 다시 높아지고 비만율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고혈압과 당뇨병 치료율이 증가하면서 만성질환 관리 행태는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질병관리청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23만1천7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주민의 건강실태를 파악하고 보건의료계획의 기초자료로 사용하기 위해 2008년부터 산출하고 있는 시·군·구 단위의 건강통계다.

코로나19 유행 속 2020년부터 감소하던 음주율은 작년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최근 1년간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은 57.7%로 전년 대비 4.0%P(포인트) 증가했다.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또는 맥주 5캔) 이상, 여성은 5잔(또는 맥주 3캔) 이상을 최소 주 2회 마신 '고위험음주율'은 12.6%로 전년 대비 1.6%P 늘었다.

고위험음주율의 지역 간 격차는 16.0%P로 전년(15.7%P) 대비 소폭 증가했다. 고위험음주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원 정선(22.1%)이고, 가장 낮은 곳은 세종(6.1%)이다.

'평생 5갑(100개비) 이상 흡연을 했고 현재 흡연하는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흡연율은 2009년(26.1%)부터 계속 감소해 2021년에 19.1%로 떨어졌지만, 작년에 0.3%P 증가해 19.3%가 됐다.

성별 흡연율 증감에 차이가 나타났다. 남성 흡연율은 35.3%로 전년 대비 0.3%P 감소했지만, 여성의 경우 3.4%로 0.7%P 증가했다.

전자담배 흡연율도 늘었다. 종류별로 액상형 흡연율은 2.3%, 궐련형은 4.3%로 각각 전년 대비 0.3%P, 0.7%P 증가했다.
신체활동 지표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주일 동안 하루 30분 이상, 최소 주 5일간 걸은 사람'의 비율은 47.1%로 전년 대비 6.8%P 늘었다. '최근 1주일 동안 하루 20분 이상 주 3일, 혹은 하루 30분 이상 주 5일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는 사람'의 비율도 작년 23.5%로 전년 대비 3.8%P 증가했다.

이처럼 신체활동은 늘고 있지만, 비만율은 오히려 증가했다.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인 사람의 비율을 나타내는 '자가보고 비만율'은 작년 32.5%로 전년 대비 0.3%P 증가했다.

자가보고 비만율의 지역 간 격차는 25.0%P로 전년(17.7%P)보다 대폭 늘었다. 가장 높은 지역은 충북 단양(45.6%), 가장 낮은 지역은 경기 과천(20.6%)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의 치료율은 2021년에 이어 90%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우리 국민의 만성질환 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에게 해당 질환을 진단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30세 이상의 비율은 고혈압의 경우 93.6%로 0.3%P 증가했다. 당뇨병 치료율은 91.8%로 0.6%P 늘었다.

병원에서 고혈압 진단을 받은 사람은 줄고 당뇨병은 늘었다. 의사에게 해당 질환을 진단받은 30세 이상의 비율은 고혈압의 경우 19.8%로 0.2%P 감소했고, 당뇨병의 경우 9.1%로 0.3%P 증가했다.

자신의 혈압과 혈당 수치를 알고 있는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혈압 및 혈당수치 인지율은 각각 62.9%와 28.4%로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감을 경험한 국민의 비율은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1년간 2주 연속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우울감을 경험'한 국민은 작년 6.8%로 전년 대비 0.1%P 증가했다.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사람은 23.9%로 2.3%P 줄었다. 그러나 이는 국민 4명 중 1명가량에 해당하는 높은 수준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2022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19세 이상 성인의 신체활동은 나아졌으나, 코로나19 유행 이후 개선된 흡연, 음주율은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 청장은 "2022년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단계적으로 일상을 회복해 온 해로, 조사 결과에도 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개선 중이던 지표가 다시 나빠진 원인 등 관련 요인을 심층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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